My Lord/† 찬미받으소서
그대 마음이 고독하거든 ...
ohjulia
2008. 4. 23. 15:29
그대 마음이 고독하거든 거리로 나가보라 길가에 늘어선 행상들의 수고함을 보고 그들의 이마에 흐르는 땀을 보라 고독을 어찌 즐길 수 있겠는가? 그들이 기대고 있는 가로수를 보고 그 그늘 사이로 비치는 하늘을 보라 세상에 고독하지 않은 것이 어디있겠는가?
그대 마음이 외롭거든 거리로 나가보라 길가의 돌맹이 하나 풀 한포기를 보고 공원에 앉아 있는 노인들의 담배 연기를 보라 그대가 어찌 외롭다 할 수 있겠는가? 그들이 앉아 있는 낡은 벤치를 보고 담배 연기 사이로 지나가버린 그들의 청춘을 보라 세상에 외롭지 않은 이들이 어디 있겠는가?
사랑이란 것도 그 시기를 놓치면 그 찬란한 환희를 다시 느끼기 어려우니 고독하거든 사랑하고 외롭거든 사랑하라 그것이 그대에게 기쁨이 되고 때론 슬픔이 되겠으나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더 낳으니 그것은 선조들의 지혜요 후손들에게 남길 유산이 되리라...
사랑이 그대를 찾아오거든 그대 마음에 창을 열어라 사랑이란 때가되면 찾아오는 계절 같은 것이 아니니 한 번 지나가면 그 것은 영원이 찾아오지 않으리라 머리카락이 희어지고 눈가에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대는 그 사랑의 신비한 빛을 보지 못하게 되리니 고독과 외로움을 뒤로하고 청춘이 다 가기 전 그대여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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