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느껴보아요!
길을 걷다가 길 모퉁이에
아직도 감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것을 보았다
언제나 고향마을에 대한 애뜻한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감나무를 바라보며
'그래 아직은 가을이 많이 남아있는 것일테지'
라는 생각이 들어 위안을 받았다
언젠가부터 습관처럼 따라 다니는 것이 있다
파란 하늘이 펼쳐지고 흰구름이 흐르는 날이면
그 풍경이 전과 다름이 없다 할지라도
그 하늘과 구름을 꼭 영상으로 담아두는 버릇이 생겼다
자주 만나는 풍경인데도
난 왜 그렇게 모든것이 새롭게 느껴지는 걸까?
그런데 한가지 확신하는 것은
내 마음속에 하늘과 구름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내 마음속에
순수가 함께 숨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
언제까지나 하늘을 사랑하는 마음을
내 마음 깊숙히 지니며 살고싶다
한차례 첫눈이 내렸었고 세찬 바람이 불어왔지만
눈하나 꿈쩍하지 않고 여전히 싱그러운 잎으로
늦가을을 곱게 장식하는 단풍나무를 바라보면서
'넌 참 강하구나!' 이런 생각이 떠 올랐다
난 요즈음 나약한 내 마음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결심한 것을 자주 깨뜨리고
끊어야 할 것들을 끊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행동들....
싱그러운 잎새를 지닌 저 불타는 단풍잎처럼
열정과 사랑과 신앙을 마음속 가득히 지니고
이 늦가을의 길목을 걷고 싶다
내 삶의 길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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