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오늘의 단상 (심현섭님)

머물던 자리

ohjulia 2008. 5. 29. 09:42

 
 
오늘의 단상 5월 24일


한 사람의 우아한 품격은 꽃의 향기와 같다.

감추어져 보이지 않아도 주위에 향내를 풍긴다.

 

머물렀던 자리는 오래도록 향기롭고

스쳐 지나간 길은 맑고 깨끗하다.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이롭게 한다.

 



 
*
내가 태어날 때 세상은 거룩하고 아름다웠다.
잠시의 삶으로 이곳에 머물다 가면서
세상을 더럽힐 것인가
조금은 세상을 맑게 할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
 
마더 테레사는 이렇게 말했다.
'한 바가지의 맑은 물을 바다에 버리면
한 바가지 만큼은 바다가 맑아질 것이다.'
 
나 한 사람 머물다 간 자취에
앉았던 자리를 돌아본다.
 


사진 / 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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