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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의 달인에게 SOS를 청하다...

ohjulia 2008. 8. 20. 12:34

정리의 달인에게 SOS를 청하다

큰맘 먹고 집안 대청소를 하기 위해 결연하게 일어났건만, 하다 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치우고 또 치워도 늘 그때뿐이다. 그렇다면 이 페이지를 주목하자. 집 안 정리에도 ‘왕도’가 있다. 기본 원칙 몇 가지에 따라 한 번만 정리해 두면 그 상태가 자연스럽게 유지될 수 있다고 말하는 정리 여왕 J씨, 그녀가 직접 독자의 집 정리에 나섰다.




정리의 기본 원칙 6가지

1단계, 모두 꺼내고 청소하기
정리할 곳의 모든 물건을 꺼낸 뒤 청소하는 것이 정리의 첫 번째 원칙. 눈으로 봤을 때 괜찮은 부분은 그대로 두고 지저분해 보이는 데만 대충 꺼내서 정리하면 결코 제대로 정돈되지 않는다.
2단계, 과감하게 버리기
정리에는 8 대 2 법칙이라는 게 있다. 자신의 물건 중에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20%에 불과하다는 것.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쪽에 넣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과감하게 버리는 게 더 현명하다.

3단계,분류하기
정리되지 않은 집의 공통점은 같은 종류의 물건이 한곳에 모여 있지 않다는 것. 물건을 모두 꺼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버렸다면 남은 물건은 종류에 맞게 다시 분류해야 한다.
4단계,집 만들어 주기
물건의 사이즈에 맞게 집을 만들어 준다. 바구니, 페트병, 우유팩, 상자 등의 재활용품을 이용해도 좋다.

5단계, 라벨 붙이기
각 물건의 집을 만들어 주는 것에서만 끝난다면 정리된 상태가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 따라서 라벨을 붙이는 다섯 번째 단계가 매우 중요하다. 정해 준 집에 각각 라벨을 붙여 주면 쓰고 난 물건은 반드시 제 집을 찾아가기 마련. 라벨은 한눈에 들어오도록 큼지막하고 깔끔하게 만들 것.
6단계, 유지하기
물건마다 집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어질러진 상태라 하더라도 예전보다 빠르게,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물건을 쓴 후에는 반드시 제 집으로 가져다 놓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도 정리의 중요한 원칙. 또한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집 안의 수납 시스템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꼼꼼히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말자.


정리 달인의 주방 정리 실전

냉장고수납

before
냉장고 수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품별로 제자리를 정해 주는 것. 음식을 아무 곳에나 뒤죽박죽 집어넣어 전부 헤집어 보지 않으면 무엇이 들어 있는지조차 기억을 못하거나, 물건을 찾는라 냉장고 문을 오래 열어 두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1 사용 빈도와 위치를 고려해 자리 정하기
제일 위칸은 자유석이다. 큰 국냄비도 보관할 수 있도록 항상 비워 둔다. 두 번째 칸은 달걀과 다듬어 놓은 파, 자투리 채소 등을 보관하는 것이 좋고 가운데 칸은 손이 닿기 가장 편한 곳이므로 반찬과 찬밥을 보관한다. 신선실은 온도가 가장 낮으므로 즉시 요리할 고기, 생선, 개봉한 햄이나 소시지를 보관하도록 한다.
2 문칸에도 제자리 정해 주기
문칸 위쪽 선반에는 버터나 치즈 등의 유제품과,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이므로 아이들 약을 보관한다. 중간 선반에는 우유나 음료수 등 꺼내기 쉬운 음료를, 아래 선반에는 소스를 보관한다.
3 재활용 도구를 이용하기
서랍을 통째로 이용하면 자칫 식품들이 뒤섞이기 쉽다. 페트병이나 우유곽과 같은 재활용품을 활용해 수납하는 것은 경제적이면서 좋은 방법.
4 칸막이 수납
수납 도구도 칸을 나눠 수납하는 것이 좋다. 공간을 종류별로 분류할 수 있고 한눈에 보여 찾는 시간도 절약된다.

싱크대수납

before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은 손이 잘 닿는 상부장에 따로 넣어 두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종류와 상관없이 마구 섞여 있는 상태.

1 3단계로 분류하기
싱크대 수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3단계 분류. 매일 사용하는 물건, 가끔 쓰는 물건, 거의 사용하지 않는 물건으로 나눠 수납하는 것.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꺼내 쓰기 쉬운 상부장 하단에, 잘 사용하지 않으면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물건은 상부장 상단과 하부장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하부장 깊숙한 곳에 수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 페트병을 활용해 세로로 컵 수납하기
페트병 한쪽을 길게 파내고 컵 손잡이가 페트병을 파낸 쪽으로 나오도록 차곡차곡 쌓아서 세로로 수납하면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하나씩 꺼내 쓰기도 편리하다.
3 정리 여왕이 추천하는 주방 수납 도구
원목 접시꽂이 접시들을 겹쳐서 쌓아 놓으면 꺼내 쓰기도 불편할 뿐 아니라 꺼내면서 서로 부딪혀 흠집이 나기도 한다. 비슷한 크기의 접시들을 꽂고 쉽게 꺼내 쓸 수 있어 아주 유용한 도구.
2단 ‘ㄷ’자 선반 여러 겹으로 쌓아 두면 아래에 있는 접시를 꺼낼 때 번거롭다. 2단 선반은 용도가 다른 접시를 위아래로 수납할 수 있어 좋다.


정리 달인의 안방 정리 실전

옷장수납

before
옷이 정해진 위치 없이 아무데나 걸려 있고, 서랍 안 역시 옷이 이것저것 섞인 데다 제대로 개어져 있지도 않은 상태. 수납 도구들도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1 옷은 길이별로 건다
왼쪽에는 긴 옷, 오른쪽에는 짧은 옷을 건다. 또 그중 비교적 자주 입는 옷은 오른쪽, 잘 입지 않는 옷은 왼쪽, 가장 자주 입는 옷은 가운데에 거는 것이 좋다. 옷을 길이별로 걸으면 짧은 쪽 옷들 아래로는 충분한 여유가 있으므로 그만큼 자투리 공간이 확보된다.
2 계절이 지난 옷은 종류별로 모아 커버를 씌운다
계절이 지난 옷은 블라우스, 파카 등 종류별로 각각 모은 후 리본으로 묶고 커버를 씌워 둔다. 리본으로 한 번 묶으면 옷의 부피도 줄고 그 계절이 되면 커버만 벗겨 비슷한 종류의 옷을 찾을 수 있으니 유용.
3 티셔츠나 바지는 세로 수납을 원칙으로 한다
옷장 서랍 혹은 선반에 수납 도구를 넣고 옷을 수납할 때는 세로로 수납한다. 가로로 수납하면 옷을 한눈에 찾기도 어렵고 안쪽에 있는 옷을 꺼내려면 위의 옷을 다 뒤적여야 해서 옷이 무너져 내리기도 하는데 세로로 수납하면 그럴 염려가 전혀 없다.

화장대수납

before
보이는 대로 막 넣어 둔 상태여서 화장대와 어울리지 않는 물건들도 서랍에 뒤죽박죽 섞여 있는 상태. 화장대는 작고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다양하게 넣어야 하기 때문에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 작은 칸막이가 있는 서랍만이 그 해결 방법.
after
화장대의 사이즈와 딱 맞고 칸도 나눠져 있는 서랍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골판지를 이용해 필요한 만큼 칸을 만드는 것이 아이디어. 나눠진 공간에 종류별로 수납하면 웬만해선 어지럽혀지지 않고 그 상태가 유지된다.


Tip 옷장 정리 팁
1 티셔츠를 똑같은 크기로 접는 법
티셔츠를 같은 크기로 접어 세로 수납하면 각이 잡혀 꺼내 쓸 때 옆에 있는 티셔츠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수납할 공간의 너비에 맞게 직사각형 여섯 개를 만들어 연결한 뒤 활용해 보자. 만들 때는 번거로울지 몰라도 내내 효율적인 수납이 가능해진다.

2 스카프 보관법
스카프는 주름이 많이 가는 물건이기 때문에 수납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일본에서는 스카프 수납용으로 사무용품을 활용하는데, 방법은 책받침을 대고 안쪽에 스카프를 접어 적당한 크기의 파일에 꽂아두는 것. 필요할 때 하나씩 뽑아 쓰기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