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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고 떠나는 봄 산행

ohjulia 2009. 2. 27. 07:17

지하철 타고 떠나는 봄 산행

 

 

바야흐로 등산하기 좋은 봄이다. 배낭 하나 달랑 매고 지하철에 몸을 실어보자.
역에 내려 등산로 입구까지 도보로 5분 내에 도착하는 봄 산행 코스.

도봉산
도봉산은 최고봉인 자운봉(739.5m)을 비롯해 만장봉, 선인봉, 주봉, 오봉, 우이암 등의 암벽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산. 도봉산 지역의 60여 개 사찰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천축사를 비롯해 망월사, 회룡사 등의 절과 도봉계곡, 송추계곡, 오봉계곡 등 아름다운 계곡을 안고 있어 하루 등산 코스로 더할 나위 없다.

등산로 입구까지 소요 시간 도봉산역 하차, 도봉매표소까지 도보 10분
등산 코스
도봉매표소→ 우측계곡방향→ 도봉계곡→ 도봉대피소→ 만월암→ 다락능선→ 능선길→ 포대→ 신선대→ 주봉→ 용어천계곡→ 도봉계곡→ 도봉매표소

등반 시간
약 4시간
올라가 보니
뫼산자 모양이 뚜렷한 자운봉과 신선대, 우이암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의 산장능선과 인수봉의 풍경은 예술이다. 바위 곳곳에 피어 있는 진달래를 보는 것도 즐거움.

주변 먹을거리 山두부_도봉산 입구에 위치한 이곳은 1m의 포두부를 만드는 곳. 풀칠을 하듯 얇게 만들어낸 포두부에 삭힌 홍어와 돼지고기, 신 김치와 마늘을 차례로 올려 먹는 ‘포두부삼합’은 이 집만의 별미. 문의_02-956-8875
도봉산 할머니집_100% 국산 연천 콩으로 만든 생콩탕이 인기 메뉴. 7000원짜리를 시키면 세 사람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양이 푸짐하다. 도봉매표소 바로 옆에 위치. 문의_02-954-1422

 
 
인왕산
높이 338m 전체가 화강암으로 된 서울의 진산 중 하나. 그 아름다움은 조선시대 화백 정선의 ‘인왕제색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는 탓에 부처바위
, 기차바위, 달팽이바위, 범바위, 코끼리바위 등 이름난 기암이 많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등산로 입구까지 소요 시간 독립문역 하차, 독립문역과 현대아파트 사이 오르막길로 5분
등산 코스
독립문역→ 선바위→ 성벽길→ 범바위→ 정상→ 서울 3호선 홍제역
등반 시간
2시간 30분
올라가 보니
서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점과 북악산을 정면으로 마주 볼 수 있다는 점은 인왕산 정상만이 주는 특별한 선물. 내친김에 인왕 스카이웨이 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 하루 안에 인왕산과 북악산 모두를 발아래 놓게 된다.

주변 먹을거리 자하 손만두_직접 빚은 손만두를 선보이는 인왕산 아래 운치 있는 한식당. 손만둣국과 코닝 냄비에 가득 담겨져 나오는 만두전골이 일품. 문의_02-379-2648

 
 
수리산
전체적인 형상이 독수리가 치솟는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수리산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능선을 따라 다양한 산행을 즐길 수 있고 안양시 만안구청 뒤편 기슭엔 삼림욕 코스도 있어 휴식처로도 인기. 수리산 자락에는 맑은 물이 솟아나는 약수터가 많고 산세가 완만해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등산로 입구까지 소요 시간 수리산역 하차, 도보 15분
등산 코스
수리약수터 입구→ 관모봉→ 태을봉→ 슬기봉→ 철죽동산→ 수리산역
등반 시간
약 4시간
올라가 보니
수리산 정상 태을봉에서 내려다보이는 서해 풍경이 유난히 멋지다. 맑은 날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수리산에 간다면 주변 산림욕장에도 꼭 들러보길 추천.

주변 먹을거리 부잣집_닭볶음탕으로 입소문을 타 몇 시간씩 줄을 서 기다려야 할 정도. 사발 막걸리와 매콤한 토종 닭볶음탕의 조화에 군침이 돈다. 문의_031-437-1810
완산정_시원한 콩나물 해장국으로 유명한 곳. 수리산 입구에 위치. 문의_031-391-9933

 
 
수락산
도봉산과 함께 서울 근교의 양대 명산으로 손꼽히는 수락산은 화강암의 암벽이 노출되어 있으나 산세는 험하지 않다. 옥류·금류·은류 폭포가 흐르는 계곡 또한 절경을 이뤄 예로부터 시인들이 자주 찾던 곳으로 알려졌다. 남쪽의 불암산과 잇닿은 쪽의 능선은 봄철이면 아름답게 핀 철쭉으로 유명하다.

등산로 입구까지 소요 시간 수락산역 하차, 도보로 15분
등산 코스 수락산역 → 덕성여대생활관 → 깔딱고개 → 수락산 주봉 → 수락폭포 → 석림사 → 서울 7호선 장암역

등반 시간
약 4시간

올라가 보니
수락산은 계곡길과 다양한 능선, 암반을 골고루 즐길 수 있는 산. 특히 수락산역 코스는 평이한 오솔길부터 가파른 고개, 철 로프를 의지해 올라야 하는 암반 등을 차례로 즐길 수 있다. 곳곳에 기암괴석도 많으니 손가락바위며 감자바위, 철모바위, 대머리바위 등을 찾아가며 종주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

주변 먹을거리 최가네 순두부_순두부와 청국장으로 입소문을 타 언제나 등산객들로 붐빈다. 수락산 가로공원 내 위치. 문의_02-931-8635
명가 바지락칼국수_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면을 뽑기 때문에 생면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문의_02-3392-4428

 
 
봉화산
지하철 종점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조선시대 불을 피웠던 봉수대가 있던 유서 깊은 곳이다. 올 1월에는 서울시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한 서울 시내 ‘우수 경관 명소 50곳’에도 당당히 선정됐다. ‘먹골배’의 원산지답게 봄이면 하얀 배꽃들이 봉화산 자락을 뒤덮고, 산자락 한쪽에는 폭포가 있는 봉화근린공원이 조성돼 있다.

등산로 입구까지 소요 시간 봉화산역 하차, 도보로 10분
등산 코스 망우리묘지공원 → 중랑천변 → 봉수대 → 봉화산근린공원 → 용마폭포공원

등반 시간
1시간
올라가 보니
산을 오르는 중간 중간 벤치와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어 부담 없이 들러 산행할 수 있는 도심의 전형적인 산책로. 봉화산 중턱에 서면 한강과 어우러진 서울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정상에 조성되어 있는 대리석으로 된 봉수대도 볼거리.

주변 먹을거리 한동길 감자탕_18가지 한방 약재와 허브, 약초 등이 포함된 ‘한방 약선 감자탕’이 인기 메뉴. 봉화산역 3번 출구 앞에 위치. 문의_02-3421-0656
낙지 한마리 수제비_맑은 국물에 청양고추를 넣고 끓여 시원한 맛을 내는 낙지 수제비를 비롯해 파전, 해물찜이 인기다. 문의_02-3296-3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