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하느님!! | ||
구병진신부님의 '하하하! 하느님!'에서 | ||
◐ 강론하기 참 어려워 ◑ | ||
강론에 관한 한 별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한 본당신부가 사순시기를 맞아
큰 결심을 하고 멋진 강론을 준비했다.
강론은 대단히 성공적 이어서
미사가 끝나자 교우들은 신부에게
모여들어, 오늘 강론이 감명 깊었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그런데 한 청년이 책 한 권을 들고 오더니,
그것을 신부 앞에서 펼쳐 보이고는
이렇게 외쳤다.
"신부님, 보십시오!
오늘 신부님 강론은 글자 하나 빼놓지 않고,
이 책에서 그대로 베낀 거 아닙니까?
통째로 훔친 겁니다. 훔쳤어요!"
비난을 받은 신부는 청년을
흘끗 쳐다보더니 책을 빼앗아들었다.
"어디 한번 봅시다."
그리고 책을 한 번 들여다 보더니
시큰둥하게 말했다.
"이보시오!
어째서 내 강론이 훔친 거라는 거요?
여기 보라구!
글자 하나 없어진 것 없이 고스란히 책에
그대로 다 들어 있질 않소?
나, 참!
고스란히 책에
그대로 다 들어 있질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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