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소개 ‘산티아고의 길’.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고, 스페인의 수호성인인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 향하는 길이다. 중세부터 내려온 길로 다양한 경로가 있으나 가장 인기 있는 길은 ‘카미노데프란세스’다. 프랑스 남부의 생장피드포르에서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산티아고데콤포스델라까지 이어지는 800킬로미터의 길이다. 카톨릭 성지순례길이었으나 현재는 전 세계에서 도보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완주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보통 한 달이다.
찾아가는 길 프랑스의 파리 몽파르나스역에서 기차를 타고 ‘생장피데포르’로 간다. 그곳에서 ‘크레덴시알’로 불리는 순례자 전용 여권을 만들고 시작한다. 다음날 넘어야 하는 피레네 산맥이 부담스럽다면 스페인 쪽의 론세스바예스부터 시작해도 된다.
여행하기 좋은 때 전통적으로 순례자들이 가장 바라는 산티아고 입성일은 ‘산티아고 성인의 날’인 7월 25일이다. 따라서 여름은 언제나 붐빌 수밖에 없다. 4월과 5월, 9월과 10월이 날씨도 좋고, 길도 덜 붐빈다. 겨울에는 문을 닫는 숙소가 많기 때문에 힘들다.
여행 Tip 장거리 도보 여행의 제1원칙은 '배낭은 깃털처럼 가벼워야 한다'이다. 배낭의 무게가 곧 삶의 무게. 배낭을 꾸리는 원칙은 간단하다. 뺄까말까 망설여지는 것을 모두 뺀 후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만으로 짐을 꾸린 후, 다시 그 짐의 절반을 덜어낸다. 체중감량이 아닌 삶의 무게의 감량 능력, 신나는 도보여행을 위한 필수과정이다. 갈아입을 옷 한 벌과 방수잠바, 가벼운 침낭, 손전등과 세면도구, 필기도구면 충분하다. 좋은 배낭과 신발에 대한 투자를 잊지 말자. 순례의 최종 도착지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는 아름다운 도시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문화유산으로 오래된 건물과 돌이 깔린 어여쁜 광장, 장엄한 대성당으로 유명하다. 최소한 사흘은 그 도시에 머무르며 몸과 마음에 휴식을 취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