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ly/★ 빠다킹 신부님과 새벽을..

(2010.05.11)

ohjulia 2010. 5. 11. 05:28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0.05.11)
2010년 5월 11일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제1독서 사도행전 16,22-34

그 무렵 필리피의 22 군중이 합세하여 바오로와 실라스를 공격하자, 행정관들은 그 두 사람의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고 지시하였다. 23 그렇게 매질을 많이 하게 한 뒤 그들을 감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하였다. 24 이러한 명령을 받은 간수는 그들을 가장 깊은 감방에 가두고 그들의 발에 차꼬를 채웠다.
25 자정 무렵에 바오로와 실라스는 하느님께 찬미가를 부르며 기도하고, 다른 수인들은 거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26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렸다. 그리고 즉시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이 다 풀렸다.
27 잠에서 깨어난 간수는 감옥 문들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고 하였다. 수인들이 달아났으려니 생각하였던 것이다. 28 그때에 바오로가 큰 소리로, “자신을 해치지 마시오. 우리가 다 여기에 있소.” 하고 말하였다.
29 그러자 간수가 횃불을 달라고 하여 안으로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면서 바오로와 실라스 앞에 엎드렸다. 30 그리고 그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두 분 선생님,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31 그들이 대답하였다.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32 그리고 간수와 그 집의 모든 사람에게 주님의 말씀을 들려주었다. 33 간수는 그날 밤 그 시간에 그들을 데리고 가서 상처를 씻어 주고, 그 자리에서 그와 온 가족이 세례를 받았다. 34 이어서 그들을 자기 집 안으로 데려다가 음식을 대접하고, 하느님을 믿게 된 것을 온 집안과 더불어 기뻐하였다.


복음 요한 16,5-1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5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6 오히려 내가 이 말을 하였기 때문에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 7 그러나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8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9 그들이 죄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고, 10 그들이 의로움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내가 아버지께 가고 너희가 더 이상 나를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며, 11 그들이 심판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이미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마을을 떠돌며 떡을 파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떡이 맛있고 값이 싸서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지요. 한번 떡을 사먹은 사람은 반드시 처음보다 더 많이 사가려 했기 때문에 자리를 펴자마자 떡은 다 팔려나갔습니다. 하지만 떡이 잘 팔릴수록 할머니는 한숨을 내쉬었고, 그 마을에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 날도 할머니는 낯선 동네에서 떡을 팔았습니다. 여느 동네에서와 마찬가지로 떡을 한번 산 사람들은 다시 와서 더 많은 떡을 사갔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어린 소년이 할머니의 손에 금화를 내미는 것입니다. 할머니는 말씀하셨지요.

“이 금화만큼 떡을 달라는 거니?”

이 소년은 말했습니다.

“아니에요. 할머니께 산 떡에서 이 금화가 나왔어요. 이 금화는 제 것이 아니라서 이렇게 가지고 왔습니다.”

사실 이 떡장수 할머니는 많은 유산과 사업장을 물려줄 후계자를 찾고 있던 중이었답니다. 그래서 그동안 정직한 사람을 찾기 위해 금화가 든 떡을 팔며 전국을 돌아다녔던 것이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금화를 더 얻을 욕심으로 떡을 사가려고만 할 뿐, 그 누구도 금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단 한 사람, 이 소년만이 정직하게 금화를 되돌려주었던 것이고, 결국 이 소년이 할머니의 후계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주님과 우리의 모습도 이렇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너무나 많은 것들을 주십니다. 즉, 생명, 능력, 부, 명예 그리고 그밖에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감사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더 나아가서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불평과 원망을 던질 때도 참으로 많습니다. 마치 앞선 이야기에 등장하는 금화를 더 얻을 욕심으로 떡을 사가려고 했던 사람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요?

정직하게 금화를 되돌려주었던 소년이 할머니의 후계자가 되었던 것처럼, 우리도 자신이 받은 것들에 대해 감사하며 다시 주님께 되돌려 드리는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이 받은 모든 것을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데 사용하는 것이 바로 주님이 제자가 되는 비결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떠나서는 심판을 생각할 수 없음에 대해 말씀하시지요. 주님께서 심판을 좌지우지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주님께 받은 것을 다시 되돌려드리는 모습, 그래서 주님의 영광을 이 세상에 밝게 드러내는 모습을 간직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때 ‘구원’이라는 말이 내게 더욱 더 가까운 말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인간은 얼굴을 붉히는 유일한 동물이다. 또한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는 동물이다.(마크트웨인)



최고의 조언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유명한 루드야드 키플링으로부터 조언을 들으려고 50파운드를 보내며 부탁했습니다.

"선생님의 가장 좋은 말씀 한마디를 보내 주세요."

얼마 후 드디어 루드야드가 추천한 좋은 단어가 돌아왔습니다.

"땡큐(Thank you)!"

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해리슨 포드가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땡큐(Thank you)"

너무 짧은 것 같아 잠시 후 포드는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했다.

"땡큐 베리 머치(Thank you very much)."

세상에서 감사만큼 파워풀한 단어는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말을 다 삼킨 단어, 바로 감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