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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목 - 김청자

ohjulia 2011. 2. 13. 03:27

초연이 쓸고간 깊은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 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