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ing/웃음으로 하루를..

기도가 너무 셌나?

ohjulia 2012. 4. 21. 07:05


구병진신부님의 '하하하! 하느님!'에서

◐ 기도가 너무 셌나? ◑

아프리카 어느 시골본당에서 일어난 일이다.

선교사로 시골에서 20년간 사목하고 있는 

연세 지긋하신 본당신부가 
본당 교우 야고보 씨의 연락을 받았다. 
암소 한 마리가 병이 들어 다 죽게 되었으니 
빨리 와서 강복해 달라는 것이었다.


본당신부는 급히 성수와 영대를 챙겨서 
야고보 씨 집으로 달려갔다. 
본당신부가 야고보 씨의 안내를 받아 
병든 암소에게 가서 성수를 뿌리고 
기도문을 외우고 있는데 그 암소가 
비실비실 쓰러져 죽어가는 것이 아닌가.


입장이 난처해진 신부가 멋쩍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야고보 씨, 내가 그만 다른 강복 
기도문을 외웠나 보오.

그 강복 기도문은 
암소가 아닌 힘센 황소를 
위한 거였는데

그게 당신 암소한테는 
너무 셌나 보오. 정말 미안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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