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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나가는 것일 뿐
성바오로서원 회원 여러분, 이번 달에도 아주 좋은 예화 하나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어느 미국인 여행자가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 아주 유명한 현인이 산다는 이야길 듣고 무작정 그를 찾아 갔습니다. 현인이 사는 집에 도착한 그는 현인의 집을 보고선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라서 너무 놀랐습니다. 그가 본 현인의 방은 책만 가득 차 있었을 뿐 너무나 초라했기 때문입니다. 유일한 가구래 봐야 침대 하나, 작은 테이블과 의자 하나가 전부였으니 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너무나 의아한 나머지 여행자가 현인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현인이여! 당신의 다른 가구들은 다 어디에 있습니까?” 그러자 현인은 그 여행자를 주의 깊게 살펴보더니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그러는 당신의 가구들은 어디 있습니까?” 이 얘기를 들은 여행자는 너무나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제 것이요? 저는 지금 이렇게 여행 중 이잖습니까!” 그러자 현인이 이렇게 대꾸를 했습니다. “나도 그렇소!”
그렇습니다. 지상에서의 삶은 단지 지나갈 뿐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기 영원히 머무를 것처럼 살지요. 하물며 행복의 순간도 잊은 채 말입니다. 수도원의 한 형제 수사는 가끔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인생 뭐 있어?” 그 수사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육중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늘 경쾌하게 발걸음을 통통거리며 이곳저곳 잘도 다닙니다. 또 다른 형제 수사도 이야기합니다. “인생이라는 시간, 결코 길지 않아, 뭐 누구 미워하고 용서 못하고 그러지마~~” 그렇습니다. 사실 사랑하기에도 짧은 것이 시간입니다. 이 시간, 여러 가지 이유로 속상해하거나 괴로워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딱 한 분만을 떠올려보세요. 바로 예수님. 측은지심의 달인. 이웃을 측은히 여기는 마음으로 늘 시작하시는 분. 우리도 그분을 닮아 다 지나가는 세상 너무 집착하지 말고 마음 편히 살도록 노력 해보면 어떨까요? 예수님의 마음으로요~~~!!
[ 성바오로서원 서원지기 수사 드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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