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rd/† 聖人들의 삶을 통해서

[스크랩] 가르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7월 16일)

ohjulia 2005. 7. 16. 07:23


** 가르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Beata Vergine Maria del Monte Carmelo) **

가르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고향으로
      
    7월 16일은 "가르멜산의 성모님" 축일이고 이 날은 가르멜 수도회의 가장 큰 대축일이다. 
    이 날을 축일로 서방 교회가 거행하기 시작한 것은 1926년이며, 가르멜산의 성모 공경, 
    가르멜회의 영성 그리고 스카플라의 하사 등을 기념한다. 
    가르멜 산에서 엘리야는 오랜 가뭄 끝에 간절히 기다리는 비를 위해 일곱 번이나 기도하니,
    마침내 바다에서 손바닥만한 구름이 한 장 떠올라, 이윽고 비가 쏟아졌다(1열왕 18:41-46).
    축복의 비를 몰고 온 이 작은 구름 속에서 우리는 구세주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상징을 알아본다.
    5세기에 이미, 예루살렘의 크리스뽀는 동정 마리아를 "성인들의 영혼을 적셔주는 비구름"
    으로 언급하였다.
    그 후 12세기부터, 가르멜 산은 마리아를 특별히 공경하는 장소가 되었다. 
    1220년경에 쓰여진 순례자를 위한 책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가르멜산 위에는 가르멜의 형제들이라 부르는 라틴계 은수자들의 집들이 있다. 
    또 그곳에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봉헌한 소성당도 있다."
    봉건 시대의 사고 방식에 따르면, 마리아께 성당을 봉헌한다는 의미는 성전 봉사에 자신을 
    바칠 뿐만 아니라 서원으로써 인준 받은 인격적인 봉헌을 통하여 마리아께 자신을 완전히 
    내맡기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우리 가르멜회의 은수자들은 성모 마리아를 우리 회의 수호자로 모시고,
    우리 수도회의 공식 명칭을 "가르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형제회"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이 명칭은 가르멜 회원들에 대한 마리아의 보호만을 뜻하지 않고, 동정녀께 대한 우리의 
    봉헌이 진실함을 말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르멜산은 마리아의 산이다. 
    이곳에서 가르멜의 은수자들은 복되신 동정녀의 영적 발자취를 따르고, 동정녀께 대한 
    신심을 고백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17세기에는 가르멜산의 성모 경당이 가르멜 대수도원과 함께 건립되었다.
    가르멜 회에 있어서 마리아는 항상 관상의 어머니요 모델로서 함께 걸어가신다.
    즉 마리아 어머니는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께 가는 자녀들과 함께 걸으시는 
    분이다.
    가르멜의 신심 작가 아르놀드 보스띠오(+1499)는 이렇게 말한다: 
    "낮도 밤도, 여행이나 공부도, 대화나 일도, 기쁨이나 여가 또한 마리아를 본받지 않고서는 
    아무 것도 행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기억 중에서도 마리아가 첫 자리에 있어야 한다....
    그리하면 그대는 매일같이 더 위대하고, 더 내면적이며 더욱 강하고, 더 빛나며 더욱 순결해
    질 것이다.
    왜냐하면 마리아께서 하느님의 길을 가르쳐 주시기 때문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보호하심에서).
    또 다른 위대한 가르멜 영성 작가는 성 아우구스띠노의 미카엘(+1684)이다.
    그는 "마리아적인 생활과 마리아를 닮은 생활"의 저자인데, 마리아와의 친밀한 일치 생활이 
    곧 하느님을 위한 삶의 "새로운 길"임을 밝히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는 어떤 특별한 환시를 본 것이 아니라, 마리아의 중재와 영적 모성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에 근거하여 "새로운 길"을 제시했던 것이다.
    마리아께 붙여지는 호칭 가운데, 어머니와 자매 그리고 수호자는 가르멜회의 카리스마에 
    속하며, "가르멜회는 온전히 마리아회"임을 확인해  준다.
    가르멜 회원들에게 내려지는 동정녀의 특별한 은총은 1400년경에 기록된 요한 그로씨의 
    "푸른 숲"이란 책 속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번은 성 요한 시몬 스톡크가 당신의 성명을 증거하는 형제들에게 어떤 특전을 허락해 
    달라며 영화로운 동정녀이시고 천주의 모친이시며, 가르멜의 수호자인 어머니께 간청하였다.
    그 후 어느 날, 요한이  열심히 기도를 바치고 있는데, 영화로우신 동정녀이시며 천주의 
    모친이신 마리아께서 천사들의 무리를 이끌고 발현하셨다.
    이때 마리아 어머니는가르멜회의 스카풀라를 당신 손에 들고 계셨는데, 다음과 같은 말씀을 
    요한에게 하셨다:
    "내가 너와 가르멜의 모든 자녀들에게 주는 특전이 여기 있다. 이 옷을 입는 사람은 누구나 
    구원받을 것이다..."
    이 말씀은, 단지 가르멜회의 수도복을 입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항구 하는 사람은 영원한 
    구원을 얻게 되리라는 말씀일 것이다. 
    그러므로 스카풀라를 입는 것만으로는 특별한 은혜가 내릴 수 없다.
    영원한 생명은 하느님의 말씀을 마리아처럼 듣고 실행하며 마음속에 간직하는 가르멜의 
    이상을 살 때 가능하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이 스카풀라에 대한 신심을 갖는 것이 옳은 일이긴 하나, 그 실행이 
    영생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주술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서에 있는 마리아의 삶을 그대로 본받으려는 
    열망으로 스카풀라를 입어야 한다.
    
출처 : 고향으로 (그리스도의 향기)
글쓴이 : Oh, Juli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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