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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들이 놀다 가는 섬 선유도

ohjulia 2005. 9. 13. 14:43
  신선들이 놀다 가는 섬  선유도
군산 여객 터미널에서 선유도로 향하는 정기여객선을 타고 1시간 30분 정도 잔잔한 서해 바다를 미끄러지듯 달려가면 '고군산군도'에 이른다. 신선이 신선놀음을 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섬 선유도(仙遊島)를 비롯하여 신시도, 무녀도, 방축도, 야미도, 장자도, 관리도, 비안도, 단도, 말도 등 스물 네 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 진 고군산군도. 옅은 바다 안개 속에 잠겨 있을 때 그 곳을 찾게 되면 동양화 속에서나 나옴직한 감동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군산에서 출발해 고군산군도를 구경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군산 여객선 터미널에서 정기여객선을 타고 선유도로 들어가 현수교나 연육교로 연결된 주변 섬을 걷거나 자전거로 구경하는 방법이 있고 군산에서 유람선을 타고 고군산군도를 바다에서 구경하는 방법이 있다.
유람선의 경우는 군산 도선장에서 출발해 횡경도 - 방축도 - 말도 - 관리도 - 무녀도의 기암절벽을 구경한 후 선유도를 거쳐 다시 군산으로 돌아오는데 특별한 일만 없다면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이 유람선 코스를 따라가면 고군산군도의 잔잔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바다에서 지켜볼 수 있고 만불상이나 구멍바위, 거북바위, 책바위, 장자할미바위 등 그 유명한 홍도의 절경과 견줄만한 아름답고 기묘한 바위들을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다. 유람선 관광 문의는 군산유람선관광사(063-442-8845)에 하면 된다.
여름이면 선유도는 황금기를 누린다. 서해 바다의 섬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진 선유도 해수욕장이 문을 열기 때문이다. 선유도는 인근 섬에서 상수도를 끌어와 만성적인 물부족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선유도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그 이전에는 외지에서 많은 피서객들이 한꺼번에 밀려오면 물이 부족해 곤란을 겪었는데 상수도가 들어오면서 고질적인 물부족 문제가 해결되었다.
보통 섬에 가면 경치와 인심을 즐기거나 해수욕을 즐기는 단조로운 휴가를 보내기 마련이지만 선유도에 가면 그 매너리즘에서 탈출할 수 있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섬과 섬 사이를 걸어다니면서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선유도에서 장
자도까지는 폭 30m에 길이 268m되는 현수교가 놓여 있고, 무당이 춤추는 모습과 닮았다는 무녀도까지도 다리가 놓여 있다. 따라서 약 2시간 정도만 걸으면 섬과 섬 사이를 도보로 구경하는 섬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걷는 것보다 더 이색적인 경험을 원한다면 선유도 해수욕장 입구에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섬구경을 한 번 해 보자. 혼자 탈 수 있는 자전거는 물론이고 둘이 함께 탈 수 있는 2인용 자전거도 있어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섬 자전거 하이킹을 즐길수 있다. 자전거를 탈줄 모르는 사람이라도 뒤에 앉아 페달을 함께 밟을 수 있는 자전거도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간만의 차가 심해 갯벌이 발달한 선유도에 썰물 때가 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가족과 함께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갯벌의 한 자락을 차지하고 맛조개도 캐고 굴도 따보며 신선한 바다의 향내를 맡는 것도 또한 색다른 즐거움이 된다. 조금 더 활동적인 사람이라면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민박집 주인에게 부탁해 배를 구해 바다를 나가서 낚시를 드리울 수도 있고 방파제에 가서 미끼를 넉넉하게 달아 방파제 낚시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교통정보
여름휴가철에는 군산여객선터미널(계림해운: 063-442-0116)에서 선유도까지 8월 15일까지는 하루 3회, 그 이후에는 하루 1~2회가 운항된다. 그러나 섬으로 가려는 사람이 많으면 임시 선편도 바로 준비된다. 여객선은 선유도로 가는 도중에 여러 섬을 거쳐 가므로 2시간정도 걸리고, 직행으로 가는 선편은 1시간 30분 소요된다.
  맛집
선유도내 최신 시설을 자랑하는 실내 인테리어로 좀더 깨끗한 분위기를 찾는 여행객들이 찾는 평사낙안식당(063-465-2620), 망주봉과 평사낙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옥순식당(063-465-3239)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는 선유회집(063-465-8836)등이 있다. 보통 민박집이 식당을 겸하고 있어 식사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