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 마음도 살찌우고

편지를 쓰겠습니다

ohjulia 2005. 9. 28. 06:53

    편지를 쓰겠습니다

    낙엽지는 이 계절 나는 그리운 사람에게 한 통의 편지를 쓰겠습니다 나의 가슴 속에 진실을 전할 낙엽지는 이 계절에 편지를 띄울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정말 다행입니다 서재에서 차 한잔을 끓이면서 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편지를 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고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창문으로 불어 오는 서늘한 바람이 나의 이마와 머리카락을 스칩니다 아침 뜨락의 청결함을 바라보며 삶을 생각하고 사랑을 꿈꾸었던 아름다웠던 그 시간을 떠올리면서 진정 그리운 그 사람에게 편지를 쓰겠습니다 어느덧 한 통의 편지를 다 쓰고 마침표를 찍습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마침표를 말입니다.., 문득 김 용화님의 "가을의 초대장"이란 글이 생각납니다. 그 글을 보면 마치 요즘의 제 마음을 들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발, 일이 바쁘다고 구차한 변명은 하지 마세요 내가 싫거나, 가을이 싫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란 귀절이... 감성 소설을 잘 쓰시는 경요님의 글을 Chopin의 Nocturne in E flat major, Op.9, No.2 (Cello연주)와 함께.

'Existance > ♥ 마음도 살찌우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군가와 함께라면...(펌글)  (0) 2005.09.29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생각들  (0) 2005.09.29
삶에 귀중한 마음가짐  (0) 2005.09.26
침묵하는 연습  (0) 2005.09.25
하루를 사는 일  (0) 200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