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쓰겠습니다
낙엽지는 이 계절
나는 그리운 사람에게
한 통의 편지를 쓰겠습니다
나의 가슴 속에 진실을 전할
낙엽지는 이 계절에
편지를 띄울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정말 다행입니다
서재에서 차 한잔을 끓이면서
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편지를 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고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창문으로 불어 오는 서늘한 바람이
나의 이마와 머리카락을 스칩니다
아침 뜨락의 청결함을 바라보며
삶을 생각하고 사랑을 꿈꾸었던
아름다웠던 그 시간을 떠올리면서
진정 그리운 그 사람에게 편지를 쓰겠습니다
어느덧 한 통의 편지를 다 쓰고
마침표를 찍습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마침표를 말입니다..,
![](http://my.giveu.net/flower/new/flower_08.gif) ![](http://my.giveu.net/flower/new/flower_08.gif) ![](http://my.giveu.net/flower/new/flower_08.gif) ![](http://my.giveu.net/flower/new/flower_08.gif)
문득 김 용화님의 "가을의 초대장"이란 글이 생각납니다.
그 글을 보면 마치 요즘의 제 마음을 들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발, 일이 바쁘다고 구차한 변명은 하지 마세요
내가 싫거나, 가을이 싫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란 귀절이...
감성 소설을 잘 쓰시는 경요님의 글을
Chopin의 Nocturne in E flat major,
Op.9, No.2 (Cello연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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