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ly/★ 빠다킹 신부님과 새벽을..

자신의 달란트를 최소한 3개 이상 찾아봅시다.

ohjulia 2005. 11. 13. 05:03
2005년 11월 13일 연중 제33주일 가해

제1독서 잠언 31,10-13.19-20.30-31
10 누가 어진 아내를 얻을까?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다. 11 남편은 넉넉히 벌어들이는 아내를 믿고 마음이 든든하다. 12 백년을 한결같이, 속썩이지 않고 잘해 준다. 13 양털과 모시를 구해다가 손을 놀리니 즐겁기만 하구나.
19 손수 물레질을 해서, 손가락으로 실을 탄다. 20 불쌍한 사람에게 팔을 벌리고, 가난한 사람에게 손을 뻗친다.
30 아름다운 용모는 잠깐 있다 스러지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은 칭찬을 듣는다. 31 그 손이 일한 보답을 안겨 주고, 그 공을 성문에서 포상해 주어라.


제2독서 데살로니카 1서 5,1-6
형제 여러분, 1 그 때와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분에게 더 쓸 필요가 없습니다. 2 주님의 날이 마치 밤중의 도둑같이 온다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사람들이 태평 세월을 노래하고 있을 때에 갑자기 멸망이 그들에게 들이닥칠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해산할 여자에게 닥치는 진통과 같아서 결코 피할 도리가 없습니다. 4 그러나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암흑 속에서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여러분에게는 그날이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5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대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6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자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깨어 있읍시다.


복음 마태오 25,14-30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4 “어떤 사람이 먼 길을 떠나면서 자기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었다. 15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돈 다섯 달란트를 주고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주고 또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다. <16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다. 17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그와 같이 하여 두 달란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가서 그 돈을 땅에 묻어 두었다.> 19 얼마 뒤에 주인이 와서 그 종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주인님, 주인께서 저에게 다섯 달란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1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잘하였다. 너는 과연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이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일을 너에게 맡기겠다. 자,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하고 말하였다.
<22 그다음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와서 ‘주인님, 두 달란트를 저에게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래서 주인은 그에게도 ‘잘하였다. 너는 과연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이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일을 너에게 맡기겠다. 자,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하고 말하였다.
24 그런데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와서 ‘주인님, 저는 주인께서 심지 않은 데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시는 무서운 분이신 줄을 알고 있었습니다. 25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저는 주인님의 돈을 가지고 가서 땅에 묻어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여기 그 돈이 그대로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6 그러자 주인은 그 종에게 호통을 쳤다. ‘너야말로 악하고 게으른 종이다. 내가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는 사람인 줄로 알고 있었다면 27 내 돈을 돈 쓸 사람에게 꾸어 주었다가 내가 돌아올 때에 그 돈에 이자를 붙여서 돌려주어야 할 것이 아니냐? 28 여봐라, 저자에게서 한 달란트마저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사람에게 주어라. 29 누구든지 있는 사람은 더 받아 넉넉해지고 없는 사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30 이 쓸모없는 종을 바깥 어두운 곳에 내쫓아라. 거기에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어느 날 독수리 한 마리가 높은 절벽에서 큰 날개를 펴고 쏜살같이 내려와 어린 양 한 마리를 낚아챘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광경을 나무 위에 앉아 지켜보고 있던 까마귀가 있었어요. 그리고 혼자 중얼거렸지요.

“야아~~ 그것 참 손쉬운 방법이군. 나도 독수리처럼 날 수 있으니까, 저렇게 하면 저녁식사거리는 간단히 해결되겠군.”

이렇게 생각한 까마귀는 있는 힘을 다해 날개를 펴서 풀밭에서 풀을 뜯고 있던 양떼에게로 쏜살같이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까마귀는 그 중에서도 가장 덩치가 큰 양의 허리 털에 자신의 날카로운 발톱을 꽂은 다음 날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양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까마귀의 울부짖는 소리가 아니었다면 양은 까마귀가 자기 등에 있는지도 모를 형편이었습니다. 결국 까마귀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나타난 목동에 의해 잡힌 까마귀는 아이들의 노리개가 될 수밖에 없었답니다.

까마귀가 양을 사냥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즉, 독수리가 되기 위해서는 날개 이상의 것이 필요했습니다. 적당한 양을 선택할 수 있는 판단력도 필요하고, 그 양을 들 수 있는 강한 힘도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까마귀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던 것이지요. 단지 ‘날 수 있으니까…….’라는 안일한 생각이 오히려 어린아이들의 노리개로 전락하게 만들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이렇게 안일한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최선을 다해서, 자신이 받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생활하기를 원하십니다. 바로 그 사실이 오늘 복음에 나오는 ‘달란트의 비유’ 말씀에서 잘 드러나지요.

우선 이 달란트 비유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달란트가 얼마나 큰 돈인지를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1달란트 하니까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지요. 하지만 지금 현재의 금으로 환산했을 때, 1달란트가 금 32Kg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3.75g이 한 돈에 해당한다고 할 때, 32Kg이면 얼마나 큰 돈일까요?

바로 성서 속에 등장하는 주인은 하인들에게 이렇게 엄청난 돈을 맡겼습니다. 5달란트(160Kg의 금덩어리), 2달란트(64Kg의 금덩어리), 1달란트(32Kg의 금덩어리). 하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5달란트를 받은 하인은 10달란트로, 2달란트를 받은 하인은 4달란트로 재산을 불립니다. 그러나 1달란트를 받은 하인은 '혹시 이 1달란트를 잃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그냥 땅 속에 묻어 두지요.

주인의 판결은 재산을 불린 하인은 칭찬을 받고, 그냥 땅 속에 묻어 둔 하인은 쫓겨납니다. 이처럼 우리들이 주님께 받은 능력을 가지고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가를 우리들에게 말해주는 것입니다. 주인은 5달란트를 벌은 사람이나, 2달란트를 벌은 사람이나 차별 없이 똑같이 칭찬을 하십니다. 마찬가지로 주님께서는 우리들을 똑같이 칭찬을 하십니다. 단지 자신이 받은 능력을 어떻게 활용하는 지를 보시고서 칭찬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즉, 안일한 마음을 가지고서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면 마지막 날에 가슴을 치며 통곡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혹시 나는 받은 것이 별로 없다면서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후회하기 전에 최선을 다해 살아봅시다. 주님께서는 분명히 우리들에게 많은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자신의 달란트를 최소한 3개 이상 찾아봅시다.



행복한 가정, 행복한 부부('수원교구 복음화국 가정사목 간지' 중에서)

부부는 하느님이 맺어주신다고 해서
우리는 부부의 관계를 "천생연분"이라 말하고
하느님 이외에는 절대 갈라놓을 수 없다고 해서
교회는 "불가 해소성"을 지녔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허지만 오늘날 부부관계의 현실을 살펴보면
많은 부부들이 서로를 원망하기고 하고 반목하거나
냉담하게 지내고 있는 것을 주위에서 볼 수 있으며,
막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 중 사소한 말다툼으로
신혼여행이 끝나자마자 이혼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심한 경우에는 서로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말 그대로 남남이 되어버리는 부부들
적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기도 합니다.

부부의 만남은 팔자도 아니고
우연의 결과도 아닙니다.

결혼과 부부생활은 하느님께서 친히 제정하셨고
신앙 안에서 맺어진 혼인은 당사자도 철회하지 못할
인격적인 동의의 계약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또 이렇게 맺어진 부부의 결혼생활은
단순히 부부간에 사랑을 주고받는데 그치지 않고
애절한 사랑을 통해서 이 세상에 그리스도를
생생하게 재현시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사목헌장, 48항 참조)

부부는 인생의 동반자로서 또 영혼과 신앙의 동반자로서
서로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 이해하고 헌신함으로써
상호 기쁨의 원천이 될 수 있는 관계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해야 하며, 배우자를 세상에서 둘도 없는
그리고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하느님의 사람으로 인식하고
배우자와 보내는 지금 이 순간이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는 인식을 가질 때
부부간의 사랑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며
행복과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