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ing/웃음으로 하루를..

요절복통, 가슴 찡한 감동이 어우러진 114

ohjulia 2005. 11. 22. 16:19
114 고객: 여기 당진인디 전화가 안돼. 전화를 하면 웬 개구리가 나와. 우리 아들 며느리 집인디….”

114 전화안내를 하는 한국인포데이타(KOID) 충남본부의 상담원 석나영씨는 고객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한 뒤 자신의 휴대전화로 고객이 불러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랬더니 전화기를 통해 ‘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로 시작하는 올챙이송이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가. 집전화에 통화연결음을 설정해놓은 것을 모르고 할머니가 114에 전화가 안된다고 하소연한 것이다.

114 고객 : “간판에 말이유, 크다막하게 악어가 있어유! 근데 악어가 입을 크게 벌렸시유! 그래두 모르시겄지유? 악어 꼬리가 쭈~욱 올라갔슈!! “

114 상담원 : 고객님, 혹시 0000 말입니까?

홍성읍에 있는 옷가게 전화번호를 찾는 충청도 할머니가 상호명을 몰라서 간판에 있었던 그림을 상담원에게 설명하는 대화로 전화번호 안내 숙련도와 연상작용 등을 이용해 재빨리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대화이다.

이렇듯, 114 및 콜센터를 이용하는 고객들과 상담원들 사이에는 서로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발생되는 수 많은 웃음과 감동의 사례가 있다. 이러한 고객과 상담원 사이의 에피소드를 묶은 책이 출간되었다.


114 사람들 이야기 유형별 Best

1.이름때문에 생긴 에피소드-주로 노인고객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1. 엘지 부라자
고객(할어버지):목포에 엘지 부라자
상담원: 고객님, 다시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고객: 엘지 부라자요.
상담원: 혹시 엘지 하이플라자가 아닌가요???
고객:응 맞어 허허.

#2. 못된소리
고객(할머니): 거기 저 못된소리를 갈키는 곳이라구 하네. 도대체 못된소리를 왜 배우는겨~ 하여간 좀 찾아줘봐.
상담원: 네~ 못된소리 하는 곳 말씀이십니까? 고객님 그곳이 뭐하는 곳입니까
고객: 거왜 몰라? 우리 손자가 하는건게 뭐 공부도 하고 선생님고 오고 그러는겨, 못된소리라고 하면 아는디…
상담원: 고객님, 혹시 몬테소리 말씀이십니까?
고객: 잉. 그랴, 그 못된소리 말이여~

#3. 쥐잡았어요
고객: 저기요, 쥐잡았어요
상담원: 쥐 잡았다구요?
고객: 네, 쥐잡았어요
상담원: 쥐잡았는데 어쩌라구요?
고객: 아뇨, 그게 아니고 진짜 쥐잡았어요 라는 피시방없어요? 금산에 있는데…

2. 114에만 있는 사오정 시리즈

#1. 이쪽이요
고객: OO상사요
상담원: 어느지역으로 안내해드릴까요?
고객: 읍내요
상담원: 고개님 어느지역 읍내로 안내해드릴까요?
고객: 이쪽이요

#2. 종합보일러하는 사람인데요
고객: 충주에 김개똥씨요
상담원: 어느동으로 안내해드릴까요
고객: 종합보일러 하는 사람인데요
상담원: ㅠ . ㅠ

# K2가 방송국이라뇨~
고객: K2요
상담원:네, 고객님 등산용품을 취급하는 곳 말씀이십니까
고객: 무슨 등산용품이야, 방송국인데..
헉~ K2가 KBS2TV랍니다.

#수다리.
고객: 수다리
상담원: 고객님 죄송합니다 수다리는 등록되어있지 않습니다
고객: 이상하다 체인점인데..
상담원: 고객님 혹시 원투쓰리포 할 때 투다리 말씀이십니까
고객: 그래요, 원 수 쓰리 포 할 때 수다리요…
이럴수가.. 투 발음이 안되는 고객이었다.

3. 막무가내 고객

#1. 방송에 나온 그집
고객: 여기 제주도인데 ‘6시내고향’봤어?
상담원: 네, 지금은 근무중이라 보지 못했습니다.
고객: 그럼 청국장 유명하다고 나왔는데 거기 한번 찾아봐
상담원: 죄송합니다, 그렇게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상호나 지역명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고객: 그거 알면 내가 직접 하지, 뭣땜에 114에 전화하겠어 (뚝)

#2. 고객님 외로우십니까
고객: 아이고 저녁에 일하느라 힘들지요/
상담원: 감사합니다
고객: 다름이 아니라 늦게까지 일하면 힘도 드니 그냥 나하고 결혼이나 합시다
상담원: 네, 고객님 외로우십니까?
고객: 응~~~
상담원: 고객님, 결혼하고 싶으시면 결혼상담소로 안내해 드려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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