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어떤 삶을 선택하시겠어요?
늘 행복한 스승이 있었다.
그는 늘 웃으며 살았고,
단 한순간도 불행한 기색이나
어두운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어느덧 스승이 나이 들어 임종을 맞게 되었다.
그런데 죽음 앞에서도 스승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예전부터 그런 모습을 궁금히 여겨 오던 제자는
그제서야 스승에게 물었다.
"죽음을 앞두고도 웃고만 계시니
무엇이 그리 즐거우십니까?
스승님도 틀림없이 언짢거나
슬픈 감정이 있으셨을텐데.
어떻게 그런 모습을 한 번도 비치지 않으셨는지요?"
그러자 스승이 조용히 말했다.
"나는 열일곱살 때 스승을 처음 만났다.
그때 나는 이미 인생의 불행과 고통을
알고 있어서 늘 우울해 있었지.
그런데 나의 스승은 언제나
무슨 일이든지 큰소리로 웃기만 했지.
스승의 그 모습이 이상하다고 여긴 나는
어느 날 스승에게 여쭈었다.
'스승이시여. 왜 항상 웃기만 하시는지요?'하고 말이지...
스승은 또 잠자코 웃기만 하다가
이렇게 말씀하시더구나..."
<전에는 나도 너처럼 불행에 짓눌려 살았다.
그런데 하루는 내 삶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이후 아침에 눈을 뜰때마다 나 자신에게 물었다.
자, 오늘은 어떤 삶을 선택하겠느냐?
불행이냐? 행복이냐?>
낯을 찡그리고 살면 세월이 괴롭고
마음이 편하면 하루 하루가 잔치 기분이다.
잠언 15,15
지난 주말 본당에서의 맛자랑대회를 끝으로
올해의 큰일들은 대충 끝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남은 2005년을 보내리라 했었는데
이번 주 연속으로 받은 부고로
매일 저녁마다 연도를 드리러 다니며
삶에 대해 생각을 해 봅니다.
나에게 주어진 삶을 여러분은 행복하게
혹은 불행하게...
어떻게 받아드리는 것은 우리의 몫이겠지요....
추수감사절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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