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집은 오랜만에 사람들 소리로
북적댔습니다. 아침부터
찾아오신 기자분과 피아노를 운반해 오신
분들.. 그리고
새벽편지의 김광일 주임님과 또 다른 미모의
여직원까지..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잘 따르는 예지는 마냥
신났습니다. 그렇게
갖고 싶던 피아노도 갖게 되고 잘생긴
오빠들까지 만났으니까요.^^
예지를
위해 요긴하게 쓰라며 장학금까지 주셨을 땐 몸 둘
바를 몰랐고
권태일 목사님께서 친히 전화까지 해주시고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실 땐 다신 울지 않겠다던 오래 전의
다짐도 소용없게
돼버렸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제 눈물은
기쁨과 행복과
희망의 눈물이었습니다.
열일곱
해의 성탄절을 보내며 산타의 선물을 거른 적 없이
받아 왔지만
오늘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담긴
선물은 없었습니다.
너무나 큰 사랑을 받은 예지는 이제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여러 사람
앞에서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짐을 분명 지킬
것입니다. 예지는
꾀를 피울 줄
모르니까요...^^ 저
역시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더
열심히 예지를
키우겠습니다.
내
어깨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너무
버거워 세상을
원망한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세상은 정말
아름답고 사랑이
가득한 곳임을 알고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살아온 지난날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의
날들도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더욱
열심히 살아갈
것 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받은 사랑을
되돌려줄 날이
분명 올 것을 저는 믿습니다.
오늘
우리 집에는 예지가 치는 피아노 소리가 가득
찼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 소리마다에는 기쁨과 행복이 또한
가득 찼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 안에
있으며 내가
만들어 낼 수 있음을, 그러기 위해선 꿈과 희망을
갖고 열심히
기도하며 또한 노력해야 하는 것임을,
저는
오늘 다시 한번 실감하고 느꼈습니다. 예지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을
베풀어 주신 새벽편지 가족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잠든
예지의 얼굴에는 행복 가득한 미소가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꿈속에서 얼굴도 모르는 많은
산타들을 만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벽편지
가족여러분들께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함께
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 예지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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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편지
가족님들이 보내주신 성금으로 구입한 피아노를 연주하는 예지의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 뻔 했습니다.
장애가
있는 것은 손뿐이라 생각했지만 예지의 발 또한 심한 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예지의 피아노 연주는 세상 어느
연주곡 보다 아름다웠습니다.
악보를 넘길 수 없어 모든 악보를 외워서 칠 수밖에 없다는 예지에게 장애는 더 이상 벽이
될 수 없었습니다.
예지는 저희 스텝진이 집에 방문했을 때부터 나올 때까지 무언가 계속 보여주고 대화하기를
원했습니다.
친구가 많지 않은 예지에게 사람들은 그리움의 대상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연락이 올 친구가 없지만
하루에도 수십 차례 핸드폰을 본다는 예지.
새벽편지 가족님들 예지를 위해 '읽고난
느낌'에 글을 남겨주세요. 남겨주신 글을 모아 예지에게 책으로 만들어 선물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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