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추울 때는 신체가 빠르게 움직이기 힘들다. 그래서 추운 날씨에 운동하면 평상시와는 달리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운동능력이 제한된다.
![]() |
인체가 추위에 노출되면 신체의 열을 발생시키기 위해 간이나 근육에 저장한 글리코겐을 우선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추위 속에서 활동이 장시간 지속되면 체내 글리코겐은 거의 고갈되고 주 에너지원으로 지방이 이용된다. 예를 들어 추운 날씨에 바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떨고 서있거나, 추운 날 눈싸움을 하고 난 뒤 더 많은 피로를 느끼는 이유는 이런 메커니즘에 의한 것이다. 그렇다고 춥다고 실내에만 있으면서 활동량을 줄이면 자연히 체중이 증가한다. 따라서 살은 빼야 하는데 추위로 인해 겨울철 운동이 고민이 된다면 조금의 변화를 가져볼 필요가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수영, 인라인스케이팅, 등산 등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즐기는 16가지 운동을 1시간 동안 즐겼을 때의 소모열량을 비교해 만든 ‘운동 소모열량 비교카드’에 따르면 시간당 소모열량만 비교할 때 가장 효율적인 살빼기 운동은 줄넘기다. 몸무게 60㎏인 사람이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속도로 1시간 동안 줄넘기를 하면 630Cal의 열량을 쓸 수 있다. 대표적인 다이어트 운동인 에어로빅과 헬스 소모열량의 2배에 가깝다.
다음으로 열량 소모에 효과적인 운동은 수영. 몸무게 60㎏인 사람이 1시간 동안 수영을 해서 쓰는 열량은 567Cal다. 그 다음으로 자전거가 504Cal, 인라인스케이트 442Cal, 라켓볼 442Cal, 태보 410Cal 순이다. 느리게 걷는 저녁 산책은 열량 소모가 적어 비만예방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걷거나 조깅으로 운동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최소 4㎞, 뛰려면 3㎞는 돼야 한다.
그런데 ‘운동 소모열량 비교카드’에서 운동보다 더 중요한 칼로리 소모를 나타내는 부분이 있다. 몸무게 60㎏인 사람이 1시간 골프연습장에서 운동하여 소모하는 열량보다 1시간 동안 청소와 유리창 닦기를 했을 때의 소모열량이 더 많다는 것이다. 골프연습장에서 1시간 운동하는 데 소모하는 열량은 208Cal, 청소와 유리창 닦기를 했을 때의 소모열량은 221Cal로 탁구 1시간의 소모열량과 같다. 즉 골프보다 청소가 살빼는 데 더 낫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굳이 추운 주말에 집안의 청소를 내팽개치고 운동하러 골프연습장을 갈 필요가 있겠는가!
또한 청소나 운동을 하지 않아도 겨울철 살을 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의 밴더빌트 의과대학교 마셰프 부쵸프스키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분 동안의 웃음이 40Cal의 열량을 소모하는 효과가 있고 1년간 2㎏의 체중을 뺄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몸무게 1㎏을 줄이기 위해서는 7000Cal를 소모해야 한다. 만일 하루에 100Cal를 줄이면 1년에 몸무게 5㎏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결국 하루 30분 웃으면 연간 6㎏, 한 시간을 웃으면 12㎏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 나오는 셈이다. 사람이 웃는 동안 평상시보다 20% 이상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이와 같은 이유로 살이 빠지는 효과가 있다니 ‘웃음이 넘치는 코미디 다이어트’다.
하루 1시간 이내의 운동은 식욕을 오히려 떨어뜨리고 반면에 1시간 이상의 운동은 식욕을 증가시켜 체중조절에 별로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일주일에 1회, 4~5시간씩 등산을 하거나 골프를 하는 것보다는 주 4~5일, 하루 1시간 이내로 운동이나 청소를 하거나 웃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안도 깨끗해지고 함박웃음이 떠나질 않아 몸 또한 가뿐해지니 일석삼조가 아니겠는가
'Sharing > 배운 것은 나눠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쌀뜨물의 또 다른 효능 (0) | 2006.01.04 |
---|---|
슈워츠 박사가 말하는 비듬퇴치법 (0) | 2006.01.03 |
겨울 야생화 (0) | 2006.01.02 |
2006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 (0) | 2006.01.02 |
화분의 식물이 이상할 때 (0) | 2005.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