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 서른 네 번째 생일입니다. 기뻐할 것도 슬플 것도 없는 그런
날입니다. 보육원에서 자라 지금의 남편을
만나고 오로지 출생일과 이름 외에는 아는 것이
없이 살았습니다.
남편또한
같은 보육원에서 있던 사람입니다. 삶은 참 힘듭니다. 남편은 지난달
다니던 직장에서 전과자였다는 이유로
또다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어린시절 너무나 배고 고파 훔친
음식물, 그리고 무전취식, 절도
등등...
그래도 어디서 구했는지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주었습니다. 고기를
넣고 싶었는데...하는 남편의 말에 그냥 말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밥을 먹고 남편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저는 미싱을 돌리기 위해
나갔습니다. 회사에 점심을 먹는 도중 남편이
찾아왔습니다. 길가에 핀 꽃들을 한아름 가득 꺽어가지고
말입니다.
미안해, 이것밖에 못해줘서, 그런데
영희야, 당신이 오늘 안 태어났으면 나는 널 못만났겠지?
보잘 것 없는 이 풀꽃이지만....
오늘은 너의 생일이기도 하지만 내 생일이기도
해.
남편은 알까요? 그가 선물인
것을.... 하나님이 제게 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 새벽편지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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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무것도 영원히 내것으로 소유할수 없습니다. 그러나 영원히 소유할수 있는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가장
큰 선물. 사랑입니다.
- 사랑은
누구나 소유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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