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냉이 '눈과 肝에 좋아'
한의학의 경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는 ‘사기조신(四氣調神)’이라 하여 사철의 기후에 맞게 신체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음기(陰氣)가 강한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좋고, 봄에는 왕성해지는 양기(陽氣)를
받아들이기 위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자연의 이치에 맞는다는 것이다.
봄은 오장육부 가운데 간(肝)의 기운이 왕성해지는 계절이어서, 원래 간의 기운이 강한 대구사람들은
봄철에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기 쉽다. 뇌졸중이나 알레르기 등도 지나친 간의 기운이 억제되지 못하고 발산되면서 생기는 질병이고, 봄이면 마음이
들떠서 학습 장애나 불안감이 생기는 것도 역시 간의 기운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한쪽으로 치우친 우리 몸의 기운을 다스리는 방법을 자연에서 찾는데, 지나친 간의
기운을 다스리는 데는 봄나물이 좋은 처방이 된다. 봄나물은 봄의 기운을 받아 돋아나지만 겨울의 기운을 머금고 있고, 특유의 쌉쌀하고 신맛은 간에
작용한다.
봄나물의 대표 격이면서 한의학에서 제채(薺菜)라고 하는 냉이는 예로부터 많이 먹으면 눈이 좋아진다고
하여 봄이 되면 제일 먼저 냉이 국을 끓여 먹었고, 〈동의보감〉에서도 ‘냉이는 그 기운이 혈액을 간으로 이끌어 눈이 밝아진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실제로 간에 열이 쌓여 피로하고 눈이 충혈 될 때 냉이를 먹으면 그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고, 냉이에 다량 함유된 콜린 성분은
간세포의 활동을 촉진시켜 간장 질환에 효과적임은 입증된 바 있다.
아직 봄기운을 느끼기에는 이르지만 가끔 보이는 봄나물이 식욕을 자극하는 것을 보면 이번 봄에는 냉이로
봄을 이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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