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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아낍시다 |
사람은 잉태되자마자 태중에서 양수에 둘러싸여 보호를 받는다. 물은 말 그대로 생명의 근원이다. 우리는 물로 세례를 받음으로써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이 물에 대해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는 UN이 정한 물 부족국가이다. 그렇다고 비가 적게 오는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 수자원 양은 630억㎥인데 한 사람당으로 계산하면 1,452㎥이다. 이것은 1인당 1,700㎥ 이상이면 물이 넉넉한 나라, 1,700㎥ 이하∼1,000㎥ 이상은 물 부족 나라, 1,000㎥ 이하이면 물 기근 나라로 정한 기준에 따르면 우리는 주기적으로 물 부족 나라에 속한다. 그리고 2015년경에는 1,700㎥/1명 이하의 물 부족을 겪게 될 사람이 세계인구의 약 절반이 될 것으로 예측하며, 이렇게 되면 인접지역간의 물 분쟁 내지 물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지금도 물 부족을 겪는 나라가 많다. 지구가 직경 150㎝의 풍선만하다면 이 지구에 물은 우리가 사서 마시는 2L 짜리 물병 5개 즉 10L만큼 있다. 이 가운데 담수는 큰 컵의 70% 정도인 70㎖이고 여기에서 만년설, 빙산, 빙하 따위를 뺀 우리가 마시고 쓸 수 있는 담수는 차 숟갈로 하나 정도이다. 세계 65억 인구가 이 물에 의지하여 산다. 이 중에 6분의 1에 해당하는 10억 가까운 사람들이 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 귀중한 물을 사람들이 오염시킨다.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 또는 하천이나 호수에 버려지는 유기 오물들은 물에서 썩으며 물에 있는 산소를 소모하므로 물이 죽어간다. 하수에 버려지는 여러 가지 기름…. 하천에서 세차하거나 집에서 물을 뿌려가며 세차할 때 씻겨 내려가는 기름들은 물 위에 떠서 공기 중의 산소가 물로 들어갈 수 없게 만들어 물속의 동물들이 살 수 없게 된다. 이 물이 이상기온과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증발속도가 변하여 많은
구름이 만들어져 이리 저리 떠다니다가 어느 한 곳에 단기적으로 쏟아져 많은 피해를 내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오랜 동안 가뭄이 계속되어 물 부족
내지 물 기근에 시달리는 지역이 생기고 사막화가 늘어난다. 우리나라도 이대로 가면 2010년쯤에는 약 18억㎥, 2020년에는 26억㎥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 부족해결은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우리는 3면이 바다여서 바닷물을 담수화하게 될 것이다. 우리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중동도 물 기근에 시달린다. 중동은 산유국이므로 그 돈으로 담수화하여 해결하고 있지만, 아프리카는 돈도 기술도 없고 바다가 먼 내륙에 있는 나라가 많아 물 부족으로 생명을 잃고 있다. 하느님께서 주신 물을 아끼고 오염시키지 말며 재활용하는 마음이 절대로 필요하다. 정말 “물을 돈 쓰듯 하라”는 말이 실감나는 시대가 되었다. ● 원이숙 루치아·여성연합회 환경담당 부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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