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고등학교에 들어간 새내기
여학생이랍니다.
그런데 저는 워낙 아버지가
엄하고 완고하셔서 아직 핸드폰도 없습니다. 이번에
고등학교도 들어가니 핸드폰 하나 사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남들 다 있다는
핸드폰, 멋진 것도, 좋은 것도 아닌 그냥 친구들과
전화하고 문자 주고받을 수만 있으면 된다고
하며 아버지를 설득했지만 완고하신 아버지는
'아직 학생이 무슨 핸드폰이 필요해? 안 돼!'
라며 딱 잘라
거절하셨습니다.
결국 몇 날 며칠을 아버지를
설득하다 지친 저는 울음을 터트렸고 어머니는 아버지
몰래 들키지 말라며 중고 핸드폰 하나를
사주셨습니다.
중고이지만 그래도 너무 좋아서
아버지에게 안 들키고 일주일 정도 쓰고
있었는데 오늘 문자 한통이
왔습니다.
'쉬엄 쉬어ㅁ 공 부 하ㅣ 라.
공부보다 건강이 최고다' 아버지가 두터운 손으로,
떨리는 손으로 보내 주신 첫
문자였습니다.
- 새벽편지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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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줄의
문자메세지에는 아버지의 떨림과 땀이 서려있습니다. 언제나 아버지는 당신을 위해서 땀을 흘리십니다.
- 떨리는
손을 잡아주십시오, 따뜻해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