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 삶의 윤기

아내의 신발

ohjulia 2006. 4. 14. 09:52
    배경음악 : 안단테 - 그녀의 눈물   
  아내의 신발  
 



            아내는 오늘 아이를 낳으러 갔습니다.
            어제 밤부터 서서히 배가 아파온다는 아내의 말에
            출산기가 보인 아침에서야 드디어 병원에 갔습니다.

            꼬박 아홉 달 동안을 아내의 뱃속에 있던 아이가
            이제 세상에 나오려 합니다.

            병원에 입원시키고 장모님이 오셔서
            저는 잠시 못 챙겨간 출산 준비물을 챙기려
            집에 들렀습니다.

            집에 와서 저는 왈칵 울어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관문을 여니 아내의 신발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고 메모 한 장이 남겨 있었습니다.

            여보,
            내가 아이를 낳다가 어찌 될지는 몰라도
            우리 행복했지?
            우리 사랑했지?
            내가 혹시 어찌되더라도
            좋은 뒷모습을 남기고 싶어.
            좋은 모습만 기억해 줘.
            사랑해...

            아내는 그 급박한 상황에서도
            남편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신발을 가지런히 놓고 나갔습니다.

            아내의 신발을 가슴에 안은 지금,
            아내의 온기가 내 가슴에 들어옵니다.


-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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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이 찡해지는 사연입니다.

살면서 부부싸움 하실 때 많죠?
말도 막 하게 되고 꼴도 보기 싫을 때 있죠?

하지만 당신에게 인생을 통째로 걸고
가족과 당신만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
아내의 마음을 돌아봐주세요.
손 한번 잡아주세요.





- 아내를 공주처럼 모시는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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