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ly/★ 빠다킹 신부님과 새벽을..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여 봅시다.

ohjulia 2006. 4. 28. 05:58
2006년 4월 28일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제1독서
사도행전 5,32-42
그 무렵 34 최고 의회에서 어떤 사람이 일어났다. 온 백성에게 존경을 받는 율법 교사로서 가말리엘이라는 바리사이였다. 그는 사도들을 잠깐 밖으로 내보내라고 명령한 뒤, 35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저 사람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잘 생각하십시오. 36 얼마 전에 테우다스가 나서서, 자기가 무엇이나 되는 것처럼 말하였을 때에 사백 명가량이나 되는 사람이 그를 따랐습니다. 그러나 그가 살해되자 그의 추종자들이 모두 흩어져 끝장이 났습니다. 37 그 뒤 호적 등록을 할 때에 갈릴래아 사람 유다가 나서서 백성을 선동하여 자기를 따르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죽게 되자 그의 추종자들이 모두 흩어져 버렸습니다.
38 그래서 이제 내가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저 사람들 일에 관여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39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가말리엘의 말에 수긍하고, 40 사도들을 불러들여 매질한 다음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지시하고서는 놓아주었다. 41 사도들은 그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하며, 최고 의회 앞에서 물러 나왔다.
42 사도들은 날마다 성전에서 또 이 집 저 집에서 끊임없이 가르치면서 예수님은 메시아시라고 선포하였다.


복음 요한 6,1-15
그때에 1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수 곧 티베리아스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2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라갔다. 그분께서 병자들에게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3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앉으셨다. 4 마침 유다인들의 축제인 파스카가 가까운 때였다.
5 예수님께서는 눈을 드시어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다. 6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7 필립보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8 그때에 제자들 가운데 하나인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9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곳에는 풀이 많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는데,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쯤 되었다.
11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12 그들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13 그래서 그들이 모았더니, 사람들이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
14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을 보고,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하였다.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어제 외출을 나갔다가 안 좋은 일이 하나 생겼습니다. 글쎄 제 휴대전화가 또 다시 고장 난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고장이 났었기에,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더 화가 나는 것은 이 휴대전화를 수리하려면 며칠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근처의 수리점이 없어지고 인천 시내에나 가야 수리할 수 있다고 하니, 제가 얼마나 속상했겠습니까? 또한 A/S 기간도 끝나서 수리비도 꽤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시네요. 그래서 강화 읍내로 휴대전화를 구입하러 갔습니다.

휴대전화 대리점 주인이 이것저것을 보여줍니다. **만화소 카메라가 달려있다는 휴대전화, 월드컵에 대비해서 위성 DMB를 볼 수 있다는 휴대전화, 화상통화를 할 수 있다는 휴대전화, 요즘 디자인이 좋아서 잘 나간다는 휴대전화 등등... 정말로 많은 휴대전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었지요. 왜 이렇게 비싼지……. 저는 이야기했지요.

“저는 사진도 찍지 않고요, DMB도 볼 일 없습니다. 그저 전화만 잘 되고, 고장 안 나는 튼튼한 것이면 됩니다. 또 한 가지 가격도 조금 저렴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제게 추천해준 휴대전화는 다른 기능이 하나도 없는, 그저 전화만 되는 휴대전화였습니다. 가격도 다른 휴대전화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아주 저렴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휴대전화를 구입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전화가 전화만 잘되면 되지. 무슨 기능이 필요할까?’

휴대전화에 카메라, 텔레비전, 라디오, mp3 플레이어 기능 등의 다양한 기능이 붙어있으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지요. 하지만 본연의 꼭 필요한 기능인 전화가 고장 난다면 그 휴대전화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휴대전화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바로 전화 통화를 할 수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자문하게 됩니다. 정말로 무엇일까요? 돈을 잘 버는 기능일까요? 아니면 승승장구하면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기능일까요? 아니면 똑똑해서 공부 잘 하는 기능일까요?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은 부가 기능일 뿐입니다.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그만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에게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메인 기능은 사랑입니다. 사람들과 함께 사랑하면서 사는 기능이 없다면 다른 어떤 기능이 뛰어나도 별 의미가 없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빵의 기적을 보여주십니다. 그런데 왜 이런 기적을 보여주시는 것일까요? 그것도 자신의 권능으로 저절로 하늘에서 빵과 물고기가 떨어지게 하실 수도 있었을 텐데, 한 아이가 봉헌한 빵과 물고기를 통해서 기적을 보여주실까요? 바로 한 사람의 희생과 봉헌이 담긴 사랑으로 인해 하느님의 놀라운 일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부가 기능이 아무리 좋아도 메인 기능이 형편없으면 우리들은 절대로 물건을 구입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메인 기능인 ‘사랑’이 형편없다면 주님께서는 우리들을 불러주시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오늘을 가장 멋진 사랑의 날로 만드십시오.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여 봅시다.



모든 일은 잘 풀릴 것입니다('가슴에 남는 좋은 느낌 하나' 중에서)

지금 나에게 실망을 주는 이 일로 인하여 앞으로는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입니다. 오늘의 실패가 있기에 나는 지금 일상에서 안주 하지 않고 내일에 대한 열정을 품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지금 나에게 고통을 주는 이 일로 인하여 앞으로는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입니다. 지금 힘겨운 고통을 이겨내고 있으니 앞으로 나에게 작은 평화라도 찾아오면 그것을 큰 기쁨으로 삼고 감사의 생활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지금 내가 당하는 손해로 인하여 앞으로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입니다. 지금의 작은 손해가 다음에 있을 수 있는 큰 손실을 막아 줄 테니까요.

지금 나를 외롭게 하는 이 일로 인하여 앞으로는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입니다. 지금 느껴지는 외로움 때문에 앞으로는 더욱 사람을 귀히 여기면서 가깝게 다가갈 테니까요.

지금 나에게 슬픔을 주는 이 일로 인하여 앞으로는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입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슬픔으로 인하여 나는 이제부터 다른 이의 눈물을 받아 주는 촉촉한 사람이 될 테니까요.

지금 내가 받고 있는 멸시와 비난으로 인하여 앞으로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입니다. 멸시와 비난의 아픔이 얼마나 큰 상처인 줄 알기에 앞으로 나는 실력을 높이면서도 남에게 불평 불만하지 않을 테니까요.

겨울이 지났기에 봄이 아름답습니다. 오늘의 시련이 있기에 내 앞날은 더욱 빛날 것입니다. 오늘의 시련은 나를 더욱 성숙시켜 앞으로 있을 많은 일들이 잘 풀리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