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생긴 건 너무 착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무조건 자기의 목적만
내세우지요. 심지어는 아내인 저를 때리고 산다고 자신 있게 얘기하고 다닙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만났냐고들 물어봅니다. 전 그냥 길거리에서 만났다고 하지만 저희들은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채팅을 통해
저희들은 사귀게 되었으며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남편은 절 보고 수술하라고 하더군요. 남편의 강요로 차가운
수술대위에 올라갔고 그 후부터가 문제였습니다.
2002년 5월 8일 제 생일날 갑자기 소주 한 병을 마시더니 이유 없이
제 뺨을 수차례 때리는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전 처음으로 남자한데 뺨을 맞았습니다. 정말이지 아무
이유없이...
그 후 거의 2년만에 또 아기를 가져서 임신사실을 알렸는데 좋아하지 않더군요.
2004년 2월
임신 7주가 되었을때 그날도 남편은 저에게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허리며 배도 짓밟히고 아기를 가진 것을 알면서도 선풍기도
저에게 던지고... 그래도 전 이 아이만큼은 지키겠다고 눈물로 맹세를 했습니다.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지요.
임신 7개월 때 내가 임신한 아이가 자기 씨가 아니라고 우기면서 또 때리고 욕을 하고... 그래도 전 36시간 30분을
배아파가면서 끝까지 아기를 낳았습니다.
그 이후에도 저희 남편의 손버릇은 여전합니다. 이젠 저 뿐만 아니라 제가 보는
앞에서 2살된 딸아이 버릇을 가르친다고 두 손을 꽉 잡고 뺨을 찰싹찰싹 때립니다.
우연히 발견한 남편의 옛 사진이
있는데 예전에 사귀던 여자와 너무 다정하게 손잡고 있는 모습과 어깨동무한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요...
31년을 살면서, 아니 이 사람이랑 4년 넘게 살면서 진심으로 손잡아본 적 없고 다정하게 어깨동무 한 적도
없었습니다.
부부란 서로 이해하며 잘못했을땐 미안하다며 다정하게 사는건데 지금까지 미안하단 말 한번도 들어본 적
없습니다. 이젠 저 혼자 흘린 눈물이 강을 만들고도 남습니다.
그동안 우리 예쁜 아기 때문에 참아왔는데.. 더
이상 참기 힘들어 이혼하려 하지만 절대 그렇게 해 줄수 없다며 이혼도 안 해 줍니다.
어떻게 하면 되죠? 제가 자살하면
누구 좋으라고 자살하냐며 저희 교회 전도사님이 말씀하셨는데...
부모님은 하늘나라가신지 엄마는 13년 아빠는
3년... 누구에게도 제 맘을 전할곳이 없네요.
- 새벽편지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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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아이만 생각하며 참고 사는 것만이 능사는 더더욱 아니고요.
저희 새벽편지가 돕겠습니다.
주저마시고 연락주세요.
또한 새벽편지 가족님들께서도 지혜와 용기를 "읽고난 느낌"에 남겨주세요.
일천만
메일을 향한 사랑밭 새벽편지가 가족님에게 힘이 되겠습니다.
-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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