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벤체슬라오 (St. Wenceslaus) 순교자
성인의 활동지역 : 보헤미아(Bohemia)
성인의 활동연도 : 907-929년
성인과 같은이름 : 벤체슬라우스
체코 서부 보헤미아의 통치자였던 보리보이(Boriwoj)와 그의 아내 성녀 루드밀라
(Ludmilla)의 그리스도교로의 개종은 그의 민족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당시 강력한 힘을 갖고 있던 체크가(家)는 새롭게 등장한 그리스도교를
극구 반대하였다.
915년경 보리보이의 아들 라티슬라프(Ratislav)가 전국을 통치하게 되었고,
슬라브족 이교도인 벨레시안스의 딸 드라호미라(Drahomira)와 결혼하여 두 아들을
두었는데, 프라하(Praha)에서 태어난 벤체슬라우스와 볼레슬라우스가 그들이다.
성 벤체슬라우스(또는 벤체슬라오)는 할머니 성녀 루드밀라의 배려로 성 메토디우스
(Methodius)로부터 세례를 받았고, 보데크의 학교에서 라틴어와 슬라브어를 익혔다.
그러나 920년경 그리스도교 신자였던 부친이 마가르인과의 전투에서 전사하자
어머니 드라호미라가 섭정을 하였는데, 그녀는 반그리스도교적인 정책을 펼쳤다.
그래서 그리스도교적인 벤체슬라우스와 그의 어머니 사이의 대립이 격화되었다.
929년 독일의 하인리히 1세 황제의 침략을 받은 벤체슬라우스는 무력에 의해
국가가 패망하는 것보다 그를 카알 대제의 후계자이자 대군주로 인정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항복하기로 결심하였다.
이로써 그는 독일의 도움을 받아 그리스도교적인 기치 아래 슬라브족의 통합을
진행시키려 하였다.
그는 성 비토를 모시는 성당을 프라하에 세웠고 독일과의 우의를 돈독히 했다.
그의 이러한 정책은 귀족들의 반발을 샀고, 그로인해서 도처에서 귀족들의 봉기가
일어났다.
929년 9월 그는 동생 볼레슬라우스(Boleslaus)의 초대를 받고 성 코스마(Cosmas)와
다미아누스(Damianus) 축일 기념행사를 지내려고 스트라 볼레슬라프(Stara Boleslav)로
갔다. 축제일 저녁 그가 위험에 처한 줄을 알았다.
벤체슬라우스는 9월 28일 미사에 참례하러 가던 도중 동생과 그 일파에 의하여
처형되었는데, 성당 문 앞에 쓰러지면서 그는 이렇게 외쳤다.
“동생아, 나는 너를 용서한다.” 그 후 그는 즉시 순교자로서 높은 공경을 받았고,
보헤미아 전 주민의 수호자로서 공경을 받았다.
지금은 체코의 수호성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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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인 브라티슬라프가 세상을 떠난 후 보헤미아인들은 벤체슬라오를 왕으로 세웠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는 굳건한 신앙심을 갖고 있었다.
복음의 권고에 따라 모든 가난한 이들을 돌보고 헐벗은 이들을 옷 입히며 굶주리는
이들을 먹이고 나그네들을 맞아들였다.
과부들의 권리가 손상되는 것을 용납치 않고 빈부의 차별없이 모든 이들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봉사자들을 도와주며 여러 성당들을 장식하여 주었다.
그러나 어떤 보헤미아인들은 오만해져 "당신의 형 벤체슬라오가 어머니와 자문관들과
공모하여 당신을 죽이려 하고 있소." 하고 말하며 그의 동생 볼레슬라프를 교사했다.
여러 도시에서 성당들의 수호 성인 축일을 지낼 때마다 벤체슬라오는 그 곳들을
방문하곤 했다.
한 번은 어느 주일날 성 고스마와 다미아노의 축일을 맞아 볼레슬라비아라는 도시에
갔다. 미사 참례 후 프라하로 돌아가려 했으나, 볼레슬라프는 악한 마음으로 "형님,
왜 우리를 떠나십니까?"하고 말하며 제지했다.
그 다음날 아침, 아침 기도 종이 울렸다. 그 종소리를 들을 때 벤체슬라오는 "주여,
오늘 아침까지 살게 해주심을 감사하나이다."하고 뇌이면서 일어나 아침 기도를
바치러 갔다.
이때 볼레슬라프는 즉시 뒤따라가 성당 문 앞에서 그를 붙잡았다.
벤체슬라오는 그를 바라보며 "너는 어제까지 나를 충실히 섬기지 않았니?" 하고
말했다.
그러나 볼레슬라프는 악마의 속삭임에 마음이 약해져 칼을 빼들며 "이제부터 더 잘
섬기고 싶소." 하고 대꾸했다.
이 말을 마치고는 칼로 형의 머리를 쳤다. 그러나 벤체슬라오는 그를 돌아보며 물었다.
"얘야, 이게 무슨 짓이니?"
그리고는 동생을 붙들어 땅에 넘어뜨렸다.즉시 볼레슬라프의 부하 한사람이 달려와
벤체슬라오의 손을 내리치며 볼레슬라프를 도와주었다.
상처를 입은 벤체슬라오는 동생을 그대로 두고 성당으로 피신해 갔다.
그러나 두 악한들이 교회문간에서 그에게 치명상을 입히었다.
그리고 또 한사람이 달려와 창으로 그의 옆구리를 찔렀다.
벤체슬라오는 땅에 넘어져 "주여, 내 영혼을 당신 손에 맡기나이다." 하고 말하면서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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