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 신비로운 세상

내 영혼의 수호천사 그려주는 이색화가

ohjulia 2006. 10. 2. 04:59

`수호천사는 존재할까? 설령 존재한다 해도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게 가능할까?`

28일 디스커버리 채널 ‘10가지 방법’은 이 같은 흥미로운 주제를 다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는 수호천사를 그린다는 한 화가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패트릭 갬블씨라는 인물.

어느 날 수호천사의 존재를 깨닫고 다른 사람의 수호 천사를 그려주기 시작했다고 한다.

 

방송에 따르면 갬블씨는 화가이자 데코레이터로 몇 년 전 자신의 수호천사인 ‘존’을 만났다.

그런데 놀랍게도 존은 18세기의 초상화가였다.

그 후 갬블씨는 존을 자신의 몸 안에 들어오게 하는 법을 배웠고

그의 눈을 통해 다른 사람의 수호천사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

“존이 제 손을 인도합니다. 저는 그냥 가만히 있는 거에요. 뒤로 물러서있는 거죠.

존은 즉흥적이에요. 연필을 못 쓰게 하죠. 캔버스에 유화만 좋아합니다. 그게 원칙이에요.”

 

다소 황당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18세기 화가의 영혼이 자신의 몸에 들어오는 일명 ‘빙의 현상’을 겪는다는 주장이었다.

갬블씨는 확고한 태도로 일관했지만 전문가들은 그의 그림에서 몇 가지 석연치 않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림이 전혀 18세기 풍이 아니라는 것이다.

갬블씨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존이 인간이었을 때 굉장히 영적인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영감을 그대로 표현할 길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수호천사는 한정된 상황에서 제한된 재료로만 그림을 그려야 했다는 것이다.

 

갬블씨는 방송 중 누군가의 수호천사를 즉석에서 그려주기도 했는데 완성된 그림을 본 당사자는

“그림을 보고 갑자기 행복해졌다”며 “할아버지를 무서울 정도로 닮았다”고 말했다.

정황으로 미뤄볼 때 그 사람의 수호천사는 자신의 할아버지 영혼이었다.

하지만 방송에 나온 마법사이자 작가인 리차드 존스씨는 이러한 갬블씨의 주장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어떤 사람은 자신이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고 주장한다”며 “그들이 교묘하게 사람을

속인다고 생각하긴 싫지만 남의 마음을 쉽게 읽은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한눈에 의뢰자의 성향을 파악해 취향에 맞는 그림을 교묘하게 그린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진실인지 아닌지는 아마도 당사자만이 알겠지만 어찌됐든 흥미로운 그림들로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한 것 같다.

 

(사진 = 패트릭 갬블씨의 그림그리는 모습(위 두장)과 수호천사 미녀와 말들, 방송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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