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rd/† 주님의 사랑..

구원의 희망을 찾아서 바치는 우리의 선물은?

ohjulia 2007. 1. 8. 05:43

<구원의 희망을 찾아서 바치는 우리의 선물은 ?>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마태 2,1-12)


  복음서를 살펴보면 아기예수가 탄생하는 소식을 들은 사람들에는 세 부류가 있습니다. 또 그들에게 아기예수의 탄생을 알려준 것도 세 부류입니다. 그 세 사건을 자세히 비교해 살펴보면 한 가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먼저 목동들에게 소식을 알려준 것은 천사들이었으며, 동방박사들에게 소식을 알려준 것은 별이었습니다. 이 두 부류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신비한 것이며, 모두 직접 아기예수를 찾아 인도하였습니다. 천사도 별도 다 아기예수위에 머물었습니다. 그저 말로만 알려 준 것이 아니라 자신들도 찾아가 경배하였습니다.

  이에 비하여 헤로데에게 아기예수의 탄생을 알려준 율법학자들은 자신들이 한 말에 확신도 없었으며, 찾아가 경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헤로데 못지않게 기회주의에 빠진 사악한 인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지도 공경하지도 겸손하지도 못한 인간들이었습니다. 그저 부질없는 제 목숨만 구걸하는 형편이었습니다.

  가난한 목동들은 천사에게서 들은 바대로 베들레헴에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예수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이 들은 내용을 전하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갔습니다.(루카2,8-20)

  주님께 이웃을 인도하는 자는 자기 스스로도 주님 앞에 나가야합니다. 그래야 주님을 뵙는 은총을 받을 것이며, 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게 됩니다.

  동방박사 세 사람이 아기예수를 경배하는 것을 기념하여 주의 공현 대축일로 삼았습니다. 그들의 방문으로 인해 왕이신 아기예수님의 탄생이 온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먼 나라에서 와야 했기때문에 오랫동안 순례를 하였습니다.

  TS 엘리엇이 지은 “동방박사들의 여행”이라는 시를 보면 그들은 한 겨울에 순례여행을 떠났기에 갖은 고생을 합니다.  그리고 낙타들은 병나고 몰이꾼은 도망가며, 갖은 유혹과 왜 이런 고생을 하여야하는지 회의가 솟아올랐습니다.  그들은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 주막에 도착합니다.  거기서도 알 길이 없어 다시 길을 떠나 저녁에 때 맞춰 그곳을 찾아 도착했습니다.  예수의 탄생을 지켜보았지만 그들은 또 죽음의 냄새를 같이 맡았습니다. 

  우리들의 순례도 동방박사들의 순례와 다르지 않습니다. 구원의 희망을 찾고 있다가 그 빛을 발견하고 나서는 길을 떠납니다. 그러나 곧 다가오는 것은 갖은 유혹과 시련, 회의와 고통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견디게 만드는 것은 꺼질듯 가물가물하지만 우리 앞서 인도하는 별빛입니다. 그 희망의 빛은 우리를 새로운 탄생의 장소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찾아나서는 그 희망을 미워하는 자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그들의 방해는 죽습?몰고 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새 생명의 빛에게 찾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받은 선물을 되돌려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것 중 제일 좋은 것으로 찬양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동방박사가 선물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은 왕권과 천주성과 인성을 각각 상징한다고 설명됩니다. 아기 예수님께 찬미를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이 거룩함에 반하여 탐욕과 화와 교만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 세 가지 악한 습성입니다. 우리는 이 세 가지 악한 습성을 잘 다스려서 선물로 주신 삶을 완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 선물로 되돌려 드려야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이 드릴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안에 내재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바치는 것입니다. 

  이 지구상에 태어난 인간은 누구도 똑 같은 삶이 없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다른 삶을 삽니다. 그러므로 그 삶을 완성시키는 일은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주님께로 향할 때라야 제대로 걸을 수 있습니다.인생에 있어 중요한 것은 빠름이 아니고 방향을 제대로 잡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향해 방향을 잡은 자는 자신을 변화시켜 봉헌하는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그 봉헌물이 바로 황금과 유향과 몰약으로 상징되는 것입니다. 가난하고 온유하며 겸손을 봉헌해야 하는 것입니다. 세 가치는 모두 변하지 않고 썩지 않습니다. 영원합니다.

  우리는 죽음이 풍기는 냄새를 온 몸에 뒤집어쓰기 전에 그 자리를 피하여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의 어리숙한 행동이 그들에게 빌미를 제공했는지도 모릅니다. 꿈을 통하여 알려 주시는 대로 죽음의 길을 피하여야 합니다. 어둠으로 다시 찾아가는 어리석음에 빠져들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구원의 희망을 가슴에 간직한 채로 또 다른 삶의 여정을 걸어야 합니다. 어쩌면 그 삶의 여정은 더 고난과 고통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견뎌내야 하고 또 견딜 수 있습니다. 구원의 희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 'My heart go on' /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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