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오늘의 단상 (심현섭님)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먼저 간 것이다

ohjulia 2007. 5. 28. 02:27
 

 
  오늘의 단상 5월 27일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먼저 간 것이다>

 

잠자리 유충들은 번데기가 되면 연못 위로 떠오른 다음 다시는 연못 밑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그래서 이들 유충에게는 번데기가 되어 연못 밖으로 나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는 것이 큰 수수께끼이다.

 

이들 유충들은 번데기가 되어 연못의 수면 위로 떠오를 단계에 이르면,

남아 있는 유충들에게 자신은 반드시 돌아와서 연못 밖의 세상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유충들이 저 쪽 바깥 세상에서는 날씬한 몸매와 무지개 빛 날개를 가진 놀라운 존재가 된다는

개구리가 들여준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알려주겠노라고 약속한다.

 

그러나 성숙한 잠자리가 되어 일단 연못의 물을 떠나게 되면,

잠자리는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연못의 수면을 뚫고 그 아래로 내려갈 수가 없다.

 

그리하여 잠자리 유충의 역사책에는 그들이 살고 있는 세계의 돔을 뚫고 나가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밖으로 나갔던 잠자리 유충이 돌아와 그들에게 가르쳐준 예는

단 한 건도 기록된 것이 없다.

 

<불랙홀과 우주> 이고르 노비코프(소련의 천체물리학자) 지음 동아출판사 1993

 


*
한 존재는 그 존재의 한계를 명확하게 가지고 있다.
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존재는 없다.
 
그러나 영성의 세계는 다르다.
깨달음을 통해서 존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존재의 한계에 갇혀 있는 육의 세계를 벗어나서
영성의 세계로 나가야 할 이유이다.


인생이 짧든 길든 하루하루 사는 것입니다.

먼 길을 가려면 가까운 곳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하루는 가까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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