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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마태오 13장 44-46절
“하늘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갓난아기에게는 사물에 대한 가치 판별 능력이 거의 없습니다.
그 아이에게 24K 금반지나 엄청난 가격의 다이아반지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 아이를 위해서라면 차라리 우선 먹을 수 있는 막대사탕 하나가 더 소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말도 있습니다.
갓 태어난 강아지다보니 전혀 개념이 없습니다.
누가 끗발이 높은지, 누가 무서운 존재인지, ‘이럴 때는 이렇게 처신해야 한다’는
기준이 없습니다.
그러다 아무한테나 장난을 걸다가 ‘깨갱’하며 큰 코를 다치는 것입니다.
보다 값진 물건, 보다 소중한 대상, 보다 의미 있는 목표를 선택할 수 있는 판단력,
식별력, ‘볼 줄 아는 안목’을 기르는 일은 평생을 두고 계속해야 할 노력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무엇에 최고 가치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은 확연하게
달라집니다.
돈에 최고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 그 인생의 끝이 많이 서글프더군요.
돈까지 싸매고 이승을 떠날 수가 없지 않습니까?
‘자리’에 최고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도 옆에서 지켜보니 삶이 얼마나 피곤한지
모릅니다.
결국 언젠가는 그 누군가에게 넘겨주고 내려와야 할 자리이지 않습니까?
그 한 자리 얻기 위해 그리도 인생을 팍팍하게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사람에게 최고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도 사실 위험합니다.
그 아무리 난다 긴다 하는 사람들도 다 떠나가지 않습니까?
그 위풍당당하던 사람들도 불과 몇 년 사이에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추락하지
않습니까?
결국 최고 가치를 부여할 대상은 오직 한분, 영원히 변치 않으실 분,
투자한 만큼 어김없이 되돌려주시는 분, 자비의 하느님뿐이십니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최고 가치를 부여할 또 다른 대상은 우리 인간을 향한
하느님 사랑과 구원의 역사가 되풀이되는 미사입니다.
미사에 오시는 분들, 참으로 천차만별입니다.
가라가라 해서 마지못해 끌려와 앉아있으니 얼마나 짜증이 나겠습니까?
날씨도 더운데 일어섰다 앉았다 분노는 더해갑니다.
‘제발 빨리 끝나라’고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우며 안절부절 못합니다.
미사의 가치에 대한 파악이 전혀 안된 사람들입니다.
미사가 마치 돼지 목에 걸린 진주목걸이 같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시피 미사는 우리를 죽음의 땅에서 생명의 땅으로 건너가게
하는 축복의 파스카 성사입니다.
우리 죄인들을 향한 극진한 하느님의 사랑이 명확하게 표현되는 은총의
성사입니다.
그 소중한 미사, 그 은혜로운 성사, 그 축복의 미사가 무지한 짐승들의 발아래
짓밟히는 모습을 보시는 하느님의 마음이 얼마나 안타까우시겠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보다 우리 인생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이자
가장 가치 있는 대상인 하느님 나라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늘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우리 인생에서 보다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살펴보길 바랍니다.
보다 우선순위를 매겨야 할 대상이 무엇인지 따져보길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대상을 향해 전력투구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 살레시오회 양승국 신부님
My JESUS, I love Th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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