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는 너무도 깨끗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좋았으며 공원이 많아서 너무 좋았다.
Sears Tower 에서 내려다 본 빌딩들
도심을 배경으로...여기를 보세요! 와이키키~~~ 우리는 김치~ 하는데... ^^*
도심을 순회하는 관광버스를 타고 건물들을 둘러보며 각기 다른 디자인에 놀라웠다
아래는 주차장이며 위는 주거지인 쌍둥이 아파트... 주차된 차가 밖으로 떨어질것 같았지만 모양이 재미있었다
미술관에서 보았던 성화들 중 발길이 머물렀던 곳
공룡 박물관에 전시된 뼈들의 90% 가 진품들이어서 놀라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러서 하루 쉬었던 Smoky Mountains National Park Sky Lift 를 타고 올라가며 한컷!! 산등성이에 보이는 원형의 호텔에서 하룻밤 지냈다.
이번 여름에는 어디로 갈까??? 우리가 다닌 흔적이 넓고 넓은 미국 지도위에 동서남북으로 색칠해진것을 보면서 자동차로 많이도 달렸네...하며 지나갔던 여름을 떠올렸다. 지도를 펼쳐놓고 이곳저곳 짚어보다가 집에서부터 북쪽으로 도로를 따라가니 시카고가 보였다. 시카고...왠지 멋질것같은 느낌 하나로 우리는 OK!!! 합의를 보았다. 책을 구해서, 인터넷을 검색해서 그곳의 볼거리들을 찾은 뒤 옷가지 몇개와 아이스박스 챙겨넣고 집을 나섰다.
도착하는데 이틀 정도 예상하고 그곳에서 삼, 사일 머무르며 박물관과 공원들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스모키 마운틴에 들러서 하루 혹은 이틀 지내기로 계획하다보니 일주일이 아쉽다.
집에 있는 화초들과 기니피그는 이웃집 아이에게 아르바이트로 일을 주었다. 화초에 물 주고, 기니피그에게 밥과 물을 주는 일...아이도 즐거워하니 걱정 뚝이다. 하지만 아직 어린 강아지는 맏겨는 놓았지만 돌아오는 시간까지 걱정이 되었다. 이쁜것...ㅋㅋ 그래도 귀염받고 잘 지낼거라 생각하고...
시카고...큰 기대없이 떠나는것 하나만으로도 좋아서 선택했던 곳이지만 뜻밖의 횡제를 한 기분...너무 좋았었다. 깨끗한 거리와 저마다의 색을 지니고 있었던 많은 빌딩들. 시간이 없어서 그들처럼 여유를 느끼며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바다보다 더 큰 호수를 끼고 달렸던 도로와 공원은 그림같았다. 자연사 박물관은 하루를 돌아도 다 볼 수 없을만큼 방대했으며 그 중에 보았던 공룡뼈들은 마치 쥬라기 공원의 영화를 보는것 같았다. 더욱 놀랐던건 그 많은 전시품들이 진품이라는 것에 영화로만 알고있었던 그 많은 공룡들을 그려보며 나의 무식을 확인하기도 했었다.
피카소와 모딜리아니, 샤갈과 모네...미술관을 둘러보는것은 내가 가장 즐거워하는 시간이다. 그 많은 그림들을 보려면 하루라는 시간도 모자랄텐데 옆지기는 다리가 아프다며 다른곳으로 옮기고 싶어한다. 적당히 몇몇 방들은 지나치며 관심 가는 곳만 둘러보아도 반나절을 훌쩍 넘어 버렸기에 잠시 앉아서 스넥으로 점심을 때운 뒤 옮겨서 다른곳을 둘러보았다.
일요일 이른 아침...미리 찾아두었던 한인 성당을 찾아서 아침미사를 드렸다. 도심을 조금 벗어난곳에 아담하게 자리한 성당이 이뻣으며 그곳에서 미사를 드린다는게 가슴벅찬 또 다른 감동으로 좋았었다. 조금 아쉬운게 있었다면 우리 가족들이 낮설어 보였는지 모두들 조심스럽게 보았지만 어느 누구 한 사람...처음 왔냐며 말 걸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아침 미사 마치고 친교실에 가서 커피 한 잔과 도너스를 먹으며 누군가와 그곳 성당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아는사람들끼리 둘러앉아 있었기에 쉽게 끼어들지 못하고 우리는 그냥 나왔다. 아쉽고 낮설었지만 평소의 내 모습또한 그러했을 것이다. 속으로만 생각하지 밖으로 표현하지 못했던것처럼 그들도 그랬을 것이다. 이젠 우리 성당에도 낮설은 모습이 보이면 먼저가서 인사 나누며 안부를 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렇게 가르침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자동차로 긴 여행을 하면서 우리는 많은것을 보고 느끼며 나누었다. 아이들과 나누는 깊은 이야기들과, 함께 지내는 24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지루하게 느끼며 꾸벅꾸벅 조는 시간도, 눈망울 반짝이며 다녔던 길목들도, 호텔에서 끓여먹었던 컵 라면의 맛도 진한 사랑으로 남아서 서로의 가슴에 따뜻한 모닥불이 되어줄 것이다.
토마스가 올 해 지나면 대학에 간다. 어느사이에 대학생의 엄마가 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지만 세월은 아쉬워하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고 화살처럼 지나갈 것이다. 문득 돌아보면 너무 많이 자라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 또한 거울속에 비춰본다. 잘 산다는것...그게 뭘까? 좋은 아내, 좋은 엄마, 좋은 이웃... 서로 사랑하라는 말 한마디에 너무도 많은 진리가 숨어있음을 하나씩 배워가며 오늘도 주님이 바라시는 나의 모습이 어떤건지를 생각해본다. 여행은... 그렇게 많은것을 주었기에 깊은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받은것 이상으로 나누며 살기를 소망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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