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오늘의 단상 (심현섭님)

없는 사람들의 넉넉함

ohjulia 2008. 4. 23. 14:45
Photo: Woman walking with umbrella in fog
 
오늘의 단상 4월 22일


 

먹고 사는 일이 편한 부유한 사람은

자기보다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만을 보았지

부유함으로 인하여 잃고 있는 자신의 일은 잘 알지 못한다.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을 것 같아도 별로 없다.

부유하기 때문에 하지 못하는 일이 너무 많다.

 



*

사람들은 모두 부유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부유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은 하나 하나 머리 속에 그린다.

 

그러나 덜 넉넉해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것은 잊고 산다.

항상 넉넉해지면 이런 일 저런 일을 해야지 하고 벼르기만 한다.

 

재산이 많아서 신경을 써야하고 고민해야 하는 문제들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해당이 안되는 것들이다.

없는 사람들이 누리는 자유를 있는 사람들은 전연 누릴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