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모두 은혜인 것을
내가 아픔을 몰랐다면
이렇게 간절한 기도를 할 수 있었을까?
새 날이 기다려지고
아침과 함께 찾아온 햇살이 저리도 고운 것을
내가 알기나 했을까?
사랑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반갑고
함께 할 수 있음에 너무나 감사한데
더하여 또 다른 하루를 선물로 받음이
내겐 큰 은혜인 것을,
아이야!
하얀 보자기를 준비해두렴.
보라색 실로 나의 이니셜도 수놓고
그리고
사랑하는 내 아내의 미소랑
처음 두근거렸던 내 심장의 수줍음을 담아
빨간 끈 가지고 열십자로 묶어서
고이 보관해두렴.
내가 사는 이 세상은
사랑 때문에 참으로 아름답고
믿음이 있기에 진리를 깨닫고
소망이 있기에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음을,
아!
아름다운 세상
서로 도와 가며 살면 더 좋은 세상
그곳에 내가 살고 있는 것이
내겐 큰 은혜인 것을,
- 오 광수님
오늘 본당에서 꾸르실료 파견 예식에서
저희 마르코 신부님의 주님께서 주신 은총을
꼭 열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들으며
다시 한번 그분께서 주신 은총을 생각해 봅니다.
감사하고 행복한 나날들이 되시길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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