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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부신부님

ohjulia 2009. 4. 5. 07:30

고마운 부신부님!

 

어느 할머니가 성지순례를 가서 고해성사를 보고 본당에 돌아와

다른 신자에게 대단히 친절한 고해신부를 찾았노라고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였습니다.

 “고해 성사 중에 그 신부님은 매우 친절하셨어요. 궁시랑 거리지도 않으셨고요.

뭘 캐물으려 하지도 않으셨어요.

밖에 성가 소리 때문에 신부님이 주시는 보속이 왠지 잘 들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알아서 혼자 주님의 기도 한 번을 바쳤어요.

다음에도 그 성지에 가서 성사를 봐야겠어요.”

그러자 호기심에 가득한 얼굴로 다른 할머니들이 물었다.

 “그 고해신부님 성함이 어떻게 되신대요? 우리도 찾아가서 하고 싶은데요.”

그랬더니 할머니의 대답이 이러하였다.

“부신부님이셨어요. 제가 자세히 봐뒀지요.

고해소 앞에 성함을 써 놓았더라고요. ‘고해신부: 부재중(不在中)이라고 돼 있었거든요.”

다른 할머니들

“········ㅠㅠ”


부재중 신부님은 보속을 줄 때 궁시렁 거리지 않는 좋은 신부님이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