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rd/† 주님의 사랑..

우리가 죄를 범할 때라도

ohjulia 2010. 11. 8. 05:26



사랑하는 벗이여,

방금 말했듯이 우리는 어디 있거나 어떤 상태에 놓여 있거나 하느님과의 사랑어린 경건한 합일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 말은 우리가 죄를 범했더라도, 아니 죄를 범했다면 더욱더 그래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점은 우리가 죄를 범했을 때 우리의 사랑을 요구하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서 입증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거듭해서 다시 부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진정 우리의 벗이요, 진실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만일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멀어지려고 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뒤쫓아오십니다.

완력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사랑으로 설득함으로써 우리를 돌아오게 만드십니다.


프란시스 톰프슨이 쓴 ‘하늘 나라 사냥개’라는 아름다운 시가 있습니다.

그는 여기에서 하느님을,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하는 자신을 끊임없이 뒤쫓는 사냥개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재물 부 권력 섹스 증오에 파묻힘으로써 하느님에게서 몸을 숨기고자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가 별짓을 다해도 하느님께서는 그를 쫓아오시며 말씀하십니다.

 “나를 저버리는 너를 삼라만상이 저버릴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는 하느님의 혹독한 추적에 두 손을 들고 사랑으로 하느님께 몸을 내맡깁니다.


내가 앞서 가난한 글라라회의 노(老)수녀에 관해 했던 이야기를 상기하십시오.

그 수녀는 내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부님, 삼라만상이 우리를 하느님 하느님께로 이끌어 간답니다…만물이…만물이!”



(사랑의 탐색/윌리엄 A. 메닝거 지음/성찬성 옮김/바오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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