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 줄리아의...♥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ohjulia 2012. 5. 2. 13:56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1) 수많은 여자들이 진실한 사랑을 촉발시키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양상을 나타내보인다. 대다수가 물질만능주의와 외모지상주의에 영혼을 저당잡힌채 외모를 치장하는 일에 여념이 없다. 남자를 평가할 때도 심성이나 가치관은 중시하지 않는다. 외모와 재산과 가문과 학벌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는다. 네티즌들은 이런 여자들을 된장녀라고 부른다. 그녀들은 실연을 당해도 자신의 외모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실직을 당해도 자신의 외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여자의 가치를 외모로만 판단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성이나 교양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도서관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는 미용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2) 시간은 불어터진 채로 널브러져 있지만 공부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현실은 각박한데 미래는 불투명하다. 질풍노도와 같은 시기, 하지만 앞으로 나가자니 천길절벽이요, 뒤로 물러서자니 막다른 골목이다. 3) 무조건 사랑하라 사랑이 그대의 인생을 눈부시게 하리라 비록 그대가 삼판으로부터 납득할 수 없는 레드카드를 받고 축 늘어진 어깨로 그라운드에서 퇴장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은 사랑하라 4) 왜 여자는 죽어서까지 예뻐보이고 싶어하는 것일까 예쁘다는 것은 아름답다는 것과 동일하다. 인간은 어떤 경우에도 아름답지 않은 대상을 사랑할 수 는 없다. 그러나 죽어서까지 예뻐보이고 싶다는 열망은 죽어서까지 사랑받고싶다는 열망과 동일하다. 5) 한 겨울의 거리, 그대가 헐 벗은 가로수들 사이로 홀로 걷고 있을 때, 불현듯 한 여자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 순간, 그대 가슴 밑바닥에 모과열매 하나가 툭 하고 떨어져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그것을 사랑의 시작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한 여름의 버스 정류장, 그대는 불볕 더위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고있다. 갑자기 심하게 목이 마르다. 그 순간 평소 알고 지내던 남자 하나가 어디선가 나타나 냉각된 캔 커피 하나를 말 없이 그대에게 내밀고 사라진다. 그 남자의 뒷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그대 늑골 속이 환하게 밝아진다면 그것을 사랑의 시작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6) 처음에 사랑은 유치하게도 복사꽃처럼 눈부시거나 라일락처럼 향기로운 감성으로 그대의 영혼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오해의 쐐기풀이 그대 가슴에 무성하게 자라 오르고 번민의 가시덤불이 그대 영혼에 무시로 상처를 낸다. 그대는 비로소 알게 된다, 사랑은 달콤한 솜사탕도 아니고 포근한 솜이불도 아니라는 사실을 -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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