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 마음도 살찌우고

세상에나...

ohjulia 2012. 8. 27. 02:49

세상에나...


아이 아빠는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다고
낙태하라고 내 뱉는 한 마디에 
마냥 울어야만 했다. 

"샴쌍둥이입니다."

임신 30주까지는 두 아이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 줄만 알고 있었는데..

청천벽력 같은 의사의 진단 소견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서울에 올라와 
다른 병원에서 진찰을 다시 받았다.

이제 아이는 일반 초음파로도 
선명히 보이는 샴쌍둥이었다.



두 아기는 가슴부터 배까지 붙어있고
심장이 하나뿐,

하지만 아이가 뱃속에서 자라날 때의 
엄마의 설레임은...다를 바 없는데...

태어날 아이에 대한 기대,
그리고 뭐라고 표현 할 수 없는 기쁨이 
매 순간 순간 배 속의 아이를 만질 때마다 
새록새록 살아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하지만 샴 쌍둥이로 의사 판정을 받은 이후의
엄마는 미혼모라는 황당한 환경으로 내 몰리고
여기에다 바위 돌보다도 
더 무거운 평생의 짐이
하나 더 얹혀 져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환경...



그래도 실 날 같은 0.1%의 확률만이라도 
기대를 하는 엄마는 
그래도 아이의 이름을 지었다.

씩씩이와 다정이
건강하게 자라라고 씩씩이,
누구에게나 다정한 아이가 되라고 다정이.

아이 엄마는 공장 다니면서,
화장품 방문판매를 하고 수없는 문전박대를 
당하면서도 악착같이 참아왔다. 
하지만 이제 더 큰 벽 앞에서 울고만 있다.

아이 아빠는 무책임하게 도망치듯 떠났다.
이제 엄마로서의 강한 홀로 엄마는 
오직 뱃속의 아기를 더 더욱 지켜야 한다. 



정상적으로 생활하려면
수술을 받아야 할 텐데,
결국 한 아이에게만 심장을 줘야 하고
나머지 한 아이는...
조건 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

더군다나 분리수술을 위한 비용은 
억대가 넘는 비용이고 제왕절개를 하기 위한 
수술비용조차 없다.

하지만 지금도 아이들의 심장은 
엄마의 한 뱃속에서 뛰고 있다.

- 사랑밭 새벽편지 스탭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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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밭 새벽편지 가족님!

어떻게든 사랑하는 아이가 
살아만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홀로 엄마 미혼모의 실 날 같은 희망입니다.

무더위에 시원한 얼음 한 덩어리 같은 
작은 후원으로 힘을 모아 세상을 
이겨나가게 해줍시다. 

>> 씩씩이와 다정이 응원하기

조성연 - Song From A Secret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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