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 마음도 살찌우고

[스크랩] 길 위에서의 생각

ohjulia 2005. 5. 13. 09:11
고향으로 (그리스도의 향기)

    길 위에서의 생각

    집이 없는 사람은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사람은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노라.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꽃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서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함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배경음악은 국악 명상 음악 "그물에 걸리지않는 바람처럼"입니다.
글의 소스입니다.
출처 : 고향으로 (그리스도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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