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 마음도 살찌우고

[스크랩] 7월은 나에게

ohjulia 2005. 7. 8. 09:49
고향으로(그리스도의 향기)

    7월은 나에게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이 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의 시에다 소프라노 Emma Kirkby의 목소리로 모차르트의 '참회의 엄숙한 저녁 기도'중 '주를 찬양하라'를 배경음악으로 넣었습니다.
출처 : 고향으로 (그리스도의 향기)
글쓴이 : Oh, Juli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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