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 마음도 살찌우고

[스크랩] 엄마 미안해......

ohjulia 2005. 7. 20. 07:25
      엄마 미안해...... 사랑한다고 한 번도 말하지 않아서 미안해 힘들 때 왜 날 낳았냐고 원망해서 미안해 엄마 새끼보다 내 새끼가 더 예쁘다고 말해서 미안해 언제나 외롭게 해서 미안해 늘 나 힘든 것만 말해서 미안해 세상에서 가장 이쁜 딸 자주 보여드리지 못해서 미안해 늘 내가 먼저 전화 끊어서 미안해 친정에 가서도 엄마랑 안 자고 남편이랑 자서 미안해 엄마의 허리 디스크를 보고만 있어서 미안해 괜찮다는 말 100퍼센트 믿어서 미안해 엄마한테 곱게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 내가 잘나서 행복한 줄 알아서 미안해 늘 미안한 것 투성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미안한 건 엄마, 엄마는 나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데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건 엄마가 아니어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고 혜정님의 "친정엄마"중에서- 제 자신을 들춰낸 듯한 글이라 마음이 부끄럽네요. 멀리 떨어져 있다는 핑계로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연락도 못드리고...


출처 : 고향으로 (그리스도의 향기)
글쓴이 : Oh, Julia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