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rd/† 聖人들의 삶을 통해서

성 플라치도 (10월 5일) 수사, 순교자

ohjulia 2005. 10. 5. 10:33
고향으로 , 성 플라치도
  

    성 플라치도(St. Placidus ) 수사, 순교자

    축일 : 10월 5일 성인의 활동지역 : 성인의 활동연도 : +6세기경 성인과 같은이름 : 플라치두스, 플라키도, 플라키두스, 플래시드 536년경 성 베네딕토에게 시칠리아 지역에 외인들이 들어와 자신들의 소유지라고 주장하며 양보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것을 들은 베네딕토는 그 지역의 주인인 메르툴로의 아들이면 문제는 쉬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며 플라치도를 보내기로 했다. 플라치도는 스승의 명을 받들어 곧 그곳으로 향했다. 도중에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하느님의 특별하신 도우심으로 무사히 시칠리아 섬에 도착했다. 그는 그곳에서 아버지 친구분들의 큰 환영을 받고 그들의 협조로 문제는 빨리 좋게 해결되었다. 그리고 그곳에 성당과 수도원을 세우려고 공사에 착수하였으며 일은 순조로이 진척되어 540년경에는 이미 성당 및 수도원의 축성식이 거행되기에 이르렀다. 또한 그곳에 사는 사람들도 플라치도의 덕망을 듣고 순식간에 30명이 모였으며, 그들도 몬테 카시노 수도원과 같이 침묵과 속죄의 생활을 했다. 수도원을 세운 지 1년만에 오랫동안 서로 만나지 못했던 그의 형 에우티키오와 빅토리노와 그의 누이 플라비아가 수도원을 방문하러 왔다. 그들은 플라치도의 성스러운 생활을 보고서 참으로 많은 감화를 받았다. 그들이 도착한 지 불과 2,3일 밖에 지나지 않은 때의 일이다. 저녁에 수도원 성당에서 수사들과 기도를 하고 있을 때 해적들이 습격하여 보이는 대로 죽이고 조금이라도 가치 있는 것은 모조리 약탈해 갔다. 다행히 골디아노라는 한 청년이 목격한 바가 있어 전하는 것에 의하면, 수사들과 원장 플라치도는 형제들과 함게 붙잡혀 해적 두목 마누카에게 끌려갔다는 것이다. 그는 금품을 탈취할 뿐 아니라 그들에게 배교를 강요했다. 수사들이 이런 요구를 단호히 거절하자, 해적두목은 그들을 용서 없이 구타하며 양손을 묶어 감옥에 가두어 1주일 동안이나 음식을 주지 않았다. 해적들은 낮이면 부근 마을을 약탈하고 저녁이면 돌아와 플라치도와 그의 동료들에게 배교를 강요하며, 두 주일 동안 갖은 형구와 불, 못 등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간혹한 형벌을 가하며 적은 음식물로 될 수 있는 한 그들의 생명을 늘려서 더욱 고통을 받도록 했다. 마침내 누이 플라비아는 무참히 맞아 죽었다. 플라치도는 가장 심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당당히 서서 동료들의 신앙을 끊임없이 격려해 주었다. 그들은 541년 10월 5일 참수 순교했다. 그들의 유해는 얼마간 그냥 버려둔 채로 있었으나 그 후 신자들이 와서 정성을 다해 장례를 지내 주었다. 해적들은 그 후 천벌을 받아, 배가 뒤집혀 익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