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rd/† 기도를 통하여

당신이 저를 부르시면

ohjulia 2005. 10. 17. 01:38
고향으로(그리스도의 향기)

    당신이 저를 부르시면

    당신이 저를 부르시면 대답보다 먼저 발걸음이 옮겨집니다. 당신이 저를 바라보시면 눈빛보다 더 빨리 심장이 대답합니다. 당신이 사랑하신다 말씀하시면 깊고 깊은 슬픔속에서도 해맑게 웃으며 눈물 거둡니다. 주님, 제가 오늘 이리도 저의 삶이 어둡게 느껴지는 것은 저를 부르시는 당신을 지금은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는 이리도 고달픈 것은 저를 향해 걸어오시는 당신을 만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사랑, 저의 주님 어둡고 무거운 저의 죄가 제 앞에 높은 담장처럼 버티고 있어도 어둠 너머에 계시는 당신의 따사로운 햇빛이 비쳐들게 하소서. 온통 흠집투성이인 제 육신이 부끄러워 두 눈을 감지만 그런 저를 사랑스럽다 안아주실 당신이 제 곁에 계심을 저도 알게 해주십시오. 김현옥수녀님
'고향으로(그리스도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