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ly/★ 빠다킹 신부님과 새벽을..

인생을 망치는 7가지 변명을 하지 맙시다.

ohjulia 2005. 10. 25. 06:53
2005년 10월 25일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제1독서 로마서 8,18-25
형제 여러분,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추어 보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조물이 제구실을 못 하게 된 것은 제 본의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곧 피조물에게도 멸망의 사슬에서 풀려나서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스러운 자유에 참여할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오늘날까지 다 함께 신음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하느님의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날과 우리의 몸이 해방될 날을 고대하면서 속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누가 바라겠습니까?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기에 참고 기다릴 따름입니다.


복음 루가 13,18-21
그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으며 또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이 겨자씨 한 알을 밭에 뿌렸다. 겨자씨는 싹이 돋고 자라서 큰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겨자씨와 같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 어떤 여자가 누룩을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 넣었더니 마침내 온 덩이가 부풀어 올랐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누룩과 같다.”





로라 슐레징어는 ‘인생을 망치는 7가지 변명’을 말했습니다.

1. 나도 알아요. 하지만 나도 사람이라고요.

2. 그게 잘못이란 건 알아요. 하지만…….

3. 그게 옳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4. 나야말로 진짜 불행한 사람이라고요.

5. 나도 한때는 내 가치관이 있는 사람이었다고요.

6. 그건 특별한 사람이나 하는 거라고요.

7. 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저 역시 생활 안에서 이러한 변명을 자주 말했던 것 같습니다. 아주 작은 부분인 것 같은데, 그리고 남들처럼 별 다른 의미 없이 내 뱉은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말들이 인생을 망칠 수 있다고 하니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런데 이러한 작은 변명들이 실제로 조금씩 내 마음을 바꿔 놓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삶을 원망만 하는 마음으로 바꿔놓고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남의 잘못만을 바라보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바꿔놓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자신의 인생을 망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는 겨자씨와 누룩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겨자씨나 누룩은 모두 작은 모습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깨알보다 작은 겨자씨가 자라서 새들이 쉬어갈 정도로 커다란 나무가 됩니다. 또한 비록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은 누룩이지만, 빵을 먹음직스럽게 부풀리게 합니다.

이렇게 작은 것을 크게 만드는 곳이 하늘나라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 하늘나라를 엉뚱한 곳에서만 찾으려 합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셨듯이, 작은 것을 큰 것으로 만드는 곳이 하늘나라라면 작은 것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데, 우리들은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을 더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의 눈치를 살필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앞서 말했던 ‘인생을 망치는 7가지 변명’을 이 세상 안에서 궁색하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작은 것이라고 소홀하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심지어 자신의 생각까지도 부정적인 모습보다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바꾸려는 작은 변화의 시도가 내 삶 전체를 바꿀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망치는 7가지 변명을 하지 맙시다.



내일이면 집지리"새와 "내일이면 추우리"새('좋은 글' 중에서)

"내일이면 집지리"라는 새와 "내일이면 추우리"라는 새가 있다고 한다.
티벳에 있는 "내일이면 집지리" 라는 새는 날씨가 따뜻한 낮에는 실컷 놀고먹다가 밤이 되어 기온이 떨어지고 추워지면 오들오들 떨면서 "날이 새면 당장 집을 지어야지" 하고 결심한다.
그러다 날이 밝아 햇볕이 나서 다시 포근해지면 바로 지난밤 추위에 떨며 했던 결심을 새까맣게 잊고 놀기에 여념이 없다.
그리고 또 날이 어두워지고 밤이 되면 그제서야 "아이고, 추워라 하며 내일은 날이 새자마자 바로 집부터 지어야지" 하고 후회를 한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인간의 게으름과 편의에 따른 망각, 의지 부족을 풍자하는 새다.

열대지방에 사는 "내일이면 추우리" 라는 새는 다른 새들은 모두 놀기 바쁜 대낮에 뜨거운 햇볕을 등지고 "내일은 추울 거 야" 라고 걱정하며 집만 짖는다.
그렇게 걱정을 태산처럼 짊어지고 집만 짖느라 생을 즐기지도, 여유 있게 보내지도 못한다.
그런데 문제는 막상 밤이 되어도 집이 필요한 만큼 날씨가 추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헛수고에도 불구하고 해가 뜨면 또 "내일은 추울 거야" 라고 걱정하며 또 집짓기에 여념이 없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머리에 온갖 걱정만이 꽉 차 있는, 계획 없이 부지런만 떠는 인간의 전형을 꼬집는 새다.

한 새는 너무 게을러서 탈이고, 다른 한 새는 쓸데없이 부지런해서 탈이다.
이 두 새의 공통점은 지혜가 없다는 것이다.
소위 "전략 부재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느 새에 더 접근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