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 줄리아의...♥

국화 옆에서

ohjulia 2005. 11. 10. 11:17



 

    국화 옆에서

    서정주님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필라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시낭송:전향미 가족같이 지내는 여고 일년 선배 언니의 집에서 갑작스런 형부의 제의로 졸지에 서 정주님의 국화 옆에서를 낭송하며 중간의 싯귀를 잊어 잠시 부끄러웠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외국 생활을 하면서도 외롭지 않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까이 살면서 이 나이(?)에도 신앙, 예술, 문학, 음악 등을 이야기하며 지내는 이웃들이 있기에 감사하며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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