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 줄리아의...♥

비가 와도 좋은 날

ohjulia 2005. 10. 19. 10:23
      비가 와도 좋은 날 옛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은 창 밖에 비가 와도 좋다. 밤은 넝마처럼 시름시름 앓다 흩어져 가고, 자욱한 안개 님의 입김으로 조용히 걷히우면 하늘엔 비가 와도 좋다. 세상은 참 아프고 가파르지만 갈매기도 노래하며 물을 나는데, 옛 사람이 그리울 때만은 창 밖에 주룩주룩 비가 와도 좋다. 옷이 다 젖도록 비가 와도 좋다. 홀로 여위어 가는 그리움을 부여안고, 그대에게 보이지 않는 편지를 띄웁니다. 멀리 있는 그대는 오늘도 내 몸과 마음에 불빛 사랑으로 다가섭니다. 내가 그대의 마음 속에 하나의 눈물겨운 사랑으로 머물 수 있다면, 나의 모든 것이 다 부서지더라도 오직, 사랑 그대로의 사랑을 위하여. 이 외수님 연 삼일을 내리는 비를 보면서 줄곧 하는 생각..... "오목가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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