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stance/▲ 사랑하는 이들의 글

기다린다는 것

ohjulia 2005. 11. 12. 07:10
 
기다린다는 것 '기다리는 자는, 아직도 가다림이 남아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이 말은 다분히 과장된 역설일까요? 어떤 사람은 이 말을 듣고 정색을 할 지도 모릅니다. 기다린다는 것의 초조함과 아타까움을 진정 알고서는 하는 소리냐고, 그 힘겨움을 경험해 보았다면 과연 그런 소리를 할 수 있겠느냐고, 그렇습니다. 기다린다는 것의 그 아픈 마음을 누가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이제 자기 몰입에서 벗어나 당신의 주위를 한번 살펴보는 여유를 가져보십시오. 우리 주변에는 그 기다림조차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예컨대 기다릴 대상이 아예 없거나, 아니면 그 대상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그런 분들에 비한다면 비록 떠나간 그 사람에게 당분간 소식은 끊겼을지라도 기다릴 수 있는 대상이 있는 당신은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 내 삶을 기쁘게 하는 모든 것들 중에서 예약이 있어 참석을 못하지만 좋은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