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rd/† 주님의 사랑..

용서의 꽃

ohjulia 2006. 1. 27. 16:05
 

    용서의 꽃



                                     ------ 이해인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용서하지 않은
    나 자신을 용서하기
    힘든 날이 있습니다

    무어라고 변명조차 할 수 없는
    나의 부끄러움을 대신해
    오늘은 당신께
    고운 꽃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토록 모진 말로
    나를 아프게 한 당신을
    미워하는 동안

    내 마음의 잿빛 하늘엔
    평화의 구름 한 점 뜨지않아
    몹시 괴로웠습니다

    이제 당신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참 이기적이죠?

    나를 바로 보게 도와준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아직은 용기 없어
    이렇게 꽃다발로 대신하는
    내 마음을 받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