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rd/† 주님의 사랑..

이제 그만

ohjulia 2006. 2. 20. 03:48

이제 그만

 
    하느님이 계신지 어떤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그분의 실체가 여러 방법으로 그 사실을 말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그 사실을 되풀이해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그분을 보지 못한다면 바로 당신의 눈이 멀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분의 말씀을 듣지 못한다면 당신의 귀가 먹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더 이상 애쓰지 마십시오. 쓸데없는 일입니다. 그분에게 이르려고 노력하십시오. 사랑을 통해 그분에게 이를 수 있습니다.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모든 것이 순조워지고 쉬워지고 참되게 됩니다. 당신은 관상에 어둠을 통해 직접적으로 그분에게 이를 수 있습니다. 그때 그분은 당신의 사랑 가득한 무저항적 자세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당신은 사람들에게 진실되고 보상을 바라지 않는 봉사를 함으로써 간접적으로 그분에게 이를 수 있습니다. 그분은 나를 사랑하십니다. 하느님의 문제는 친교의 문제입니다. 그 친교를 성령이라 합니다. 하느님 그분을 우리는 만남으로서 인식합니다. 그러나 그 만남은 우리 외부에서가 아니라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만남입니다. 그분의 외부에서가 아니라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만남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성부와의 만남으로 기쁨이 절정에 달하셨을 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나는 아버지 안에 있어... 오직 하나입니다." (요한 17,21.22참조) 그래서 우리에게 성령을 약속하시며 똑같은 가능성을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확신시키기 위해 우리가 생활할 수 있는 어쩌면 그분에 대한 가장 중대한 체험이 될 수 있는 한 가지 진실을 말씀하십니다. "그 날이 오면 너희가 나에게 물을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요한 16,23) 결코 내 생애 중에 그와 같은 순간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즉 더이상 필요한 것이 없습니다. 그 순간 당신의 입에서 오직 '이제 그만'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을 만큼 모든 게 명확합니다. 그분께 그저 '감사합니다'라고 말씀드려야 할 정도로 모든 것이 기쁨이 넘칩니다. 까를로 까레또의 매일 묵상 중에서
'고향으로(그리스도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