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ly/★ 빠다킹 신부님과 새벽을..

주님께 기도합시다.

ohjulia 2006. 3. 7. 14:42
2006년 3월 7일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제1독서
이사야 55,10-1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0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11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복음 마태오 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인간사에는 늘 어려움과 재난이 있기 마련인데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명성 있는 훌륭한 인물들을 찾아보면 그 명성 뒤에 어려운 일들이 많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몇 명의 예를 들어볼게요.

‘마지막 잎새’라는 소설을 쓴 그 유명한 오 헨리는 시골 은행원 출신인데, 재직 시에 부정 지출한 일 때문에 옥살이를 하고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명성을 얻었습니다.

오하이오주의 양심이라 일컫는 죤 그렌은 상원으로서 우주과학을 대표할 만큼 큰 명성을 얻은 사람이지만, 사실 그는 상원의원에 출마하는 날 목욕탕에서 쓰러져 좌절상태에 있다가 10년 만에 좌절을 이기고 상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돈키호테’라는 소설을 쓴 세르반테스는 해군 장교로 있다가 부정에 개입되어 옥살이를 하면서 이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프랭크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39세까지 소아마비 증세로 다리를 절고 고생했지만 은퇴하는 그날까지 미국 대통령직을 역사상 처음으로 4번이나 지낸 사람입니다.

제임스 캐그니라는 유명한 배우도 음식점의 웨이터로 불후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그는 후에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지에서 제일 개성 있는 배우로 인기와 존경을 받았지요.

봅 호프라는 미국의 희극 배우는 유명한 희극배우일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는 젊은 시절에는 이름 없는 권투선수로서 한 달에 겨우 200불(15만원)쯤 버는 가난뱅이였지요.

슈베르트는 가난에 지쳐 31세에 죽었던 그야말로 불쌍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는 죽는 날까지 피아노 한 대가 없는 음악가였지만 '아베마리아'같은 유명한 곡을 남김으로써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 안에서 고통과 시련으로 힘들어했지만,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 우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까? 이런 것을 볼 때, 세상은 고통과 시련을 이겨냈던 사람들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나에게 고통과 시련이 있다는 것은 정말로 괴롭고 힘들겠지만, 세상의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순간도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주님께서도 우리들이 이런 고통과 시련을 스스로 이겨내기 힘들어 하는 지를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당신께서 함께 하시고자 우리에게 직접 기도를 가르쳐주시지요. 바로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시고, 이 기도를 통해서 다시금 힘을 내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석은 자력을 가지고 있어서 모든 쇠붙이를 끌어당깁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물건이 함께 모여 있다 하더라도, 그 안에서 쇠붙이만을 끌어당기지요. 바로 자석의 자력이 우리들의 믿음과 같은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주님께 대한 우리들의 믿음으로 고통과 행복이 함께 어울려져 있는 세상 안에서 행복만을 끌어당길 수가 있는 것입니다.

행복을 끌어당기는 우리들의 믿음. 그 믿음은 바로 기도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기도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는 친절하게도 당신께서 직접 가르쳐주셨습니다.

행복하게 살라고…….


주님께 기도합시다.



But에 주목하는 세상(‘좋은 글’ 중에서)

자폐증 청년의 마라톤 완주는 뉴스다. 나잇살이 감춰지지 않는 두 아이의 엄마이며 평범한 마흔 살 아줌마가 몸짱으로 변신한 것은 분명한 뉴스다.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16강 진출을 못했던 한국이 4강에 올라간 것은 뉴스 중의 뉴스다. 고졸학력이 전부인 말단 사원 출신이 CEO가 되어야, 다윗이 골리앗을 이겨야 세상이 주목하는 뉴스가 되는 것이다.

"작지만 강하다!(Small But Tough!)" 세상은 항상 '그러나(But)'에 주목한다.

남보다 부족한 점이 있다는 사실이 삶을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크게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다. 세상의 이목을 크게 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줬던 이들은 재능 대신 열등감을 선물로 받은 사람들이었다.

콤플렉스나 자신의 결함에 'And'를 붙이고 굴복하면 평생을 따라다니는 열등감이 되지만, 'But'을 붙이고 끊임없이 저항하면 세상의 주목을 이끌어내는 빅뉴스가 된다. But이 만드는 인생의 반전, 그것이 진정한 인생역전이다. 단점 뒤에 But을 붙여라.